주일, (대)축일 강론
2013.03.31 14:39

2013-4-3-부활8부내-수(루카24,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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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4-3-부활8부내-(루카24,13-35)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와 부활하신 예수님의 만남은 한 폭의 그림같이 아름다운 광경이다. 그러면서도 처음 출발은 두 제자들이 풀이 죽어 힘없이 터벅터벅 걸어가던 발걸음이 예수님의 성경말씀을 들을 때 마음이 뜨거워졌고, 빵을 나눠주실 때에 주님을 알아 뵙게 되고 새 힘이 솟아 예루살렘으로 힘차게 달려가 제자들에게 예수부활의 목격사실을 전하는 환희에 찬 분위기로 반전하는 모습을 드러낸다.

엠마오의 두 제자는 예수님을 바라보면서도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그것은 그들이 예수님의 부활사건에 대한 믿음이 없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안타까워 그들에게 다가가시어 성경에 기록된 메시아에 대한 내용들을 일일이 설명해주시고 메시아는 고난을 받고 죽었다가 부활하시게 된다는 사실을

예언자들의 입을 통해 말씀하셨음을 증명해 보이신다. 그때 그들의 마음은 뜨거워졌고 그들이 그분과 함께 식탁에 앉아 그분이 빵을 축성하시어 떼어주실 때 그들의 눈이 열려 주님임을 알아뵙게 되어 곧바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제자들에게 이 기쁜 소식을 전하였다.

엠마오로 내려가던 패잔병의 발걸음처럼 터벅터벅 힘없이 걷던 그들의 발걸음이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갈 때는 패기에 넘쳐 승전가를 부르며 힘차게 달려갔던 것이다.

예수님 부활사건은 우리 삶에 이러한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것이다. 부활은 일회적인 사건이 아니라, 우리 삶에 속속들이 스며들어 삶으로 드러나야하는 것이다.

오늘 1독서의 사도행전 3장은 베드로사도가 예루살렘 성전 미문 곁에서 구걸하던 불구자에게 나는 은도 금도 없으나 나자렛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시오.”하고 말하자 그가 벌떡 일어나 걷기도하고 껑충껑충 뛰기도하고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이것이 부활하신 예수님의 능력이요 살아계신 주님의 권능인 것이다. 부활체험은 이토록 불구자가 기뻐뛰면 용약하게 만든다. 육신만이 아니라 마음도 기뻐 뛰며 피곤치 않게 해준다. 우리 신앙의 현주소를 확인하며 엠마오의 두 제자의 뜨거운 말씀체험과 성체안에서 그분의 알아뵙는 눈이 열리기를 간구하며, 성전미문 곁의 불구자의 기뻐 뛰는 체험적 신앙을 갖도록 노력하자. 그리스도교는 윤리도덕실천을 통해 구원받는 종교가 아니라, 예수부활체험으로 우리도 그분의 몸으로 변화하여 영생불사하는 파스카의 도약을 이루는 하느님체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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