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3.10.18 18:35

2013-10-19-28주-토-루카12,8-12-성령을 거스른 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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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19-28--루카12,8-12-성령을 거스른 죄는?

 

오늘복음에서 주님은 두 가지 주제를 말씀하신다.

첫째로,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할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는 자는, 사람의 아들도 하느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라고 말씀 하신다.

유리한 곳에서나 불리한 곳에서나 어디서든 예수님이 나의 구세주이심을 증언하는 사람만이 그분의 구원을 받아 누릴 자격이 있는 것이다. 농부의 남루한 옷을 입고 서울 대학교에 다니는 아들을 찾아갔을 때 아들이 친구들에게 아버지라고 소개하기가 창피하다고 외면한다면, 그 아버지가 그를 더 이상 자기 아들로 인정하고 싶겠는가?

-. 마르8,38에는 주님이 다음과 같이 경고하신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나를 부끄러워하면 나도 그를 부끄러워 하리라.”

전교를 부끄러워하는 사람에게, 주님은 장차 얘야, 나는 네가 날 믿어온 신자였다는 것이 챙피하다. 저 문밖으로 나가거라.”하지 않으실까 염려된다.

두 번째로, 주님은사람의 아들을 거슬러 말하는 자는 모두 용서를 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하는 말을 하는 자는 용서받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신다. 사람의 아들을 거슬러 말하는 것도 보통 죄가 아닐 터인데 그러한 죄도 용서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성령을 거슬러 말하는 것은 용서받을 수 없다고 하신다. 무슨 뜻일까?

사람의 아들을 거슬러 말하였다가도 후에 회개하고 돌아오면 용서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유다스가 예수님을 배반하였지만 그가 최후의 순간에라도 뉘우치고 예수님께 돌아와 용서를 청하였으면 용서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자기의 죄를 예수님도 용서하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자살하고 말았다. 그것은 하느님 자비에 대한 불신이다. 하느님은 당신의 자비에 대해 불신하는 것을 가장 섭섭해 하신다. 대데레사 성녀는 아무리 큰 죄라도 하느님의 자비에 비하면 화롯불에 물 한 방울에 불과하다.”고 하셨듯이 인간의 죄가 아무리 커도 하느님의 자비의 불을 끌 수 없는 것이다. 하느님은 당신 아들의 피값을 치르고 우리영혼을 사기까지 하셨지 않은가?

그러므로 유다스의 죄는 스승 예수님을 배반한 죄보다, 하느님 자비심에 대한 불신의 죄가 더 큰 것이다.

그런데 성령을 거스른 죄는 어떤 죄인가? 그것은 성령의 성화작용인 회개의 은총을 거부하고 회개하기를 거절하는 완고한 태도를 말한다. 하느님은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셨으므로 인간이 하느님의 은총을 거부할 때는 하느님도 그를 강요하거나 자유의지를 거슬러 억지로 구원하지는 않으신다는 것이다. 즉 하느님이 구원을 거절하신다기 보다 본인 자신이 구원을 거부하는 것이다. 하느님은 인간의 자유의지를 존중하시므로 인간이 원치 않는다면 그에게 억지로 구원을 안겨주시지는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나 하느님의 자비에 의탁하며 죄를 뉘우치고 자비를 청하는 자세를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 모두는 증언의 사명을 부여받고 있다.

사도1,8성령을 받으면 예루살렘과 유다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나의 증인이 되어라.”고 하셨다.

또한 마태28,20에는 너희는 온 세상에 나아가 모든 사람들을 내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가르친 모든 것을 가르치고 실천하게 하여라.” 하였고,

마르16,15에는 더나아가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전하여라고 하셧다. 여기서는 복음전파의 범위가 모든 피조물에게까지 확대된다.- 왜 그럴까? 아담과 하와의 원죄 이후 사람이 타락하니까 다른 피조물도 저주를 받아 엉겅퀴를 내고 짐승들은 사나와졌다. 그런데 메시아왕국이 도래하면(이사111-9),

늑대가 새끼 양과 함께 살고 표범이 새끼 염소와 함께 지내리라. 송아지가 새끼 사자와 더불어 살쪄 가고 어린아이가 그들을 몰고 다니리라. 암소와 곰이 나란히 풀을 뜯고 그 새끼들이 함께 지내리라. 사자가 소처럼 여물을 먹고 젖먹이가 독사 굴에서 장난하며 젖 떨어진 아이가 살무사 굴에 손을 디밀리라. 나의 거룩한 산 어디에서도 사람들은 악하게도 패덕하게도 행동하지 않으리니 바다를 덮는 물처럼 땅이 주님을 앎으로 가득할 것이기 때문이다.”고 하였다.

이는 새 하늘과 새 땅을 만들고자 하시는 하느님의 계획이다. 그러므로 복음전파는 모든 피조물에게까지 확대되어야 한다. 하느님은 만물을 새롭게 창조하시고자 하시기 때문이다.

그 관건은 인간에게 있다.-인간이 회복되면 만물도 회복되기 때문이다. 결자해지(結者解之)라 했다. 인간이 모든 피조물의 본래의 품위를 손상시켜 놓았으니 인간이 풀어야 하는 것이다.

 

사도 바오로는 나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는 어떠한 것도 자랑하고 싶지 않습니다. ... 나를 괴롭히지 마십시오. 나는 예수님의 낙인을 내몸에 지니고 있습니다.”고 고백한다.(갈라6,14-18)

너는 내 것이다!”라고 예수의 낙인이 찍힌 자만이 하늘 아버지 앞에서 합격신용 상품만 천국입장이 가능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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