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15.03.31 20:05

2015-4-1-성주간 수요일(이사50,4-10; 마태26,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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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간 수요일(이사50,4-10; 마태26,14-25)

 

이사야서의 고난받는 야훼의 종인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메시지는 매우 사실적이며 십자가의 예수님을 눈에 보는 듯 생생하게 장면을 묘사한다.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이세상의 억울한 일 중 가장 억울한 사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는 불평을 하지 않고 털 깎이는 순한 양처럼 자신을 박해하고 무함하는 사람들에게 전적으로 내어맡기신다.

보통 사람은 이럴 수가 있느냐고 구명운동을 벌일 만큼 억울한 사건이다.

하느님의 아들이 인류구원을 위해 오셔서 좋은 일 좋은 말씀만을 전하다가 억울한 죽음을 당하신 분이다. 십자가의 어리석음과 용서에 관해서 그리고 그분의 부활과 영생의 메시지는 매우 강하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 가운데 하나가 당신을 배반할 것을 예언하신다. 스승님께서 잡수실 파스카 양을 어디에 준비할까를 묻는 제자들의 모습을 통해 예수님이 집이 없으셨음을 알 수 있고 제자들도 물론 집이 없었음을 알 수 있다. 그들에게 집이 있었다면 당연히 주님을 그 집에 초대하였을 것이다.

철저한 가난덕을 실천하며 집도 절도 없이 떠돌이생활을 하시는 예수님과 제자단의 청빈정신을 엿볼 수 있다.

성안에 물동이를 메고 가는 사람을 만나면 그 집에 만찬 방을 꾸미도록 청하라고 부탁하신다. “하느님의 엄청난 힘이 담겨있는 질그릇(2고린4,7)에 정화수를 담아가는 복된 남자는 입법자 모세를 상징하기도 하고(오리게네스) 그 물은 카나에서 포도주로 변하였듯이, 최후의 만찬을 통해 술이 그리스도의 피로 변하는 구원의 성혈이 될 것을 예표한다고 볼 수 있다.

예수님께서 너희가운데 한사람이 나를 배반할 것이다.”고 하시자 모두 불안해하며 저는 아니겠지요?”하며 초조해한다.

그들은 자신의 나약성 때문에 스승을 배반하게 될까봐 불안해한다. 또한 주님은 유다스의 회개를 촉구하기 위해 그의 이름을 거명하지 않고 익명으로 말씀하시며 그에게 마지막 회개의 기회를 주시건만 그는 오히려 자신의 속셈을 숨기기 위해 천연덕스럽게, “스승님, 저는 아니겠지요?” 하며 능청을 떤다. 이미 그에게 마귀가 들어갔고 그는 이미 마귀의 조종을 받고 있는 것이다.

유다가 밖으로 나갈 때 때는 밤이었다고 요한복음은 덧붙이고 있다.

마귀들의 세상, 진리가 가리워지고 거짓이 판을 치는 세상, 의인이 마귀에게 고난받는 어둠의 시간, 유다스는 불행하게도 밤의 사람, 마귀의 하수인이 된 것이다.

우리가 허영심이나 이기심에 사로잡힐 때 마귀는 어느덧 우리 주변에 어둠의 덫을 치고 우리를 올가미로 씌운다. 어둠은 빛을 싫어한다. 자신의 정체가 드러나기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성주간 말씀 전례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며 교만과 허영심이 마귀들이 서식하는 온상임을 기억하고 잠시도 어둠의 세력에게 틈을 주지 않도록 삼가고 겸손과 온유로 주님 곁에 항상 머물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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