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15.05.13 20:53

5월 14일(성 마티아 사도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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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4(성 마티아 사도 축일)

 

제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베드로 사도는 바르사바 유스투스 요셉과 마티아 중 하느님이 뽑으신 이를 가리켜주십시오.”라고 기도한 후 제비를 뽑아 마티아를 선출하였다. 12사도 중 유다스의 빠진 자리를 채우는 것은 12사도의 중요성을 의미한다. 12라는 숫자는 완전 숫자를 의미하고 이스라엘 12지파를 상징하며, 12사도로 구성된 사도단이 채워질 때 완전한 교회가 된다. 마티아 사도 개인의 역할보다 완전한 사도단 구성에 더 큰 중요성이 있다고 본다.

요한15,16에서 예수님이 너희가 나를 선택한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내세웠다고 하셨듯이 교회의 일군은 주님의 신권으로 선택되는 것이다. 주님은 교회의 봉사자들에게,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며 열매를 맺어라. 너희가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물게 될 것이다.”고 하신다.

그러면 열매를 맺는 생활은 어떤 생활인가?

봉사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봉사하러 왔다고 하신 예수님의 삶의 태도가 그 모델이 되어야 할 것이다.

유다스의 떠남은 앓던 이가 빠진 시원한 느낌이요, 마티아 사도의 추가는 빠졌던 이를 새로 해 넣음으로 모자라는 부분을 채운 충만한 느낌이다.

그러면 봉사자의 자세는 어떤 자세인가?

최근 수도원의 인사가 잦아, 가고 오는 형제들에 대한 느낌이 서로 다르다.

어떤 형제가 어제 다른 분원으로 이동되어 가게 되자, 모두들 아쉬워하며 그 빈자리를 누가 채워줄까 하고 걱정들을 한다. 말없이 성실하게 자기에게 부하된 소명을 충실히 수행하고 때로는 남의 빈 자리도 메꿔가면서 살아온 형제가 이동될 때는 아쉬움이 남게 마련이다.

그런가하면, 어떤 형제가 이동될 때는 아무 아쉬움도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시원하다는 느낌마저 든다면 그런 생각을 하는 형제들의 애덕을 탓하기 전에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성찰하는 것이 필요하리라.

기왕이면 떠날 때 형제들에게 좀 더 같이 있고 싶은 아쉬움을 남기는 그런 삶을 살아야하지 않겠는가?

그런 삶은 곧 주님이 보여주신 봉사자로서의 삶이요, 자신의 사명을 충실히 수행하는 삶일 것이요, 때로 남의 빈자리를 채워주며, 자신의 게으름으로 인해 남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삶일 것이다.

그러할 때 형제애는 저절로 살아날 것이요, 수도원이 신명나는 생활터전이 될 것이다. 어느 분원에 가든지 환영받는 수도자가 되도록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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