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5.07.23 17:13

2015-7-24-16주간-금-탈출29,1-17; 마태3,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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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주간--탈출29,1-17; 마태3,18-23

 

오늘 복음은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말씀이다. 씨는 하느님의 말씀이다. 봄철에 볍씨를 고를 때 고무 다라에 물을 붓고 볍씨를 붓고 휘휘 저으면 알곡을 가라안고 쭉정이는 위로 뜬다. 쭉정이를 건져내고 알곡만 건져서 묘판에 심는다.

그런데 하느님의 말씀은 알곡과 쭉정이가 없다. 다 알곡이다.

이제 남은 것은 밭이 문제이다. 씨앗이 길바닥에 떨어졌느냐, 돌밭에 떨어졌느냐, 가서덤불에 떨어졌느냐, 좋은 땅에 떨어졌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천차만별이다.

씨앗이 하느님의 말씀이라면 밭은 우리 마음 밭이다.

길바닥에 떨어진 씨는 어찌될까? 새들이 와서 쪼아먹는다. 우리 마음 밭에 길바닥과 같다는 것은 마음준비가 안된 사람이다.

말씀을 받아들일 자세가 안 된 사람에게 떨어진 말씀은 사탄이 와서 낼름 낚아챈다.

즉 하느님의 말씀을 듣기는 하지만 말씀이 내 가슴속에서 뿌리를 내리도록 마음을 열지 않으면 사탄이 이런 영혼을 강타하여 말씀을 뺏어간다.

둘째로 돌밭에 떨어진 씨는 싹은 곧 나오지만 흙이 깊지 않아 해가 뜨자 타버려 뿌리도 붙이지 못한 채 말라버린다. 싹은 곧 나오지만 문제는 흙이 깊지 않아 뿌리를 깊이 내리지 못한다는 점이다. 신앙의 뿌리가 깊지 못하면 그 말씀 때문에 환난이나 박해가 닥쳐오면 곧 말라버리고 만다. 신앙을 배반하거나 냉담하게 된다.

믿음 때문에 시련과 역경이 닥치면 뒷걸음치고 신앙까지도 헌신짝처럼 내 버린다.

다음으로 가시덤불에 떨어진 씨는 가시덤불이 자라자 숨이 막혀 질식하고 만다. 가시덤불과 잡초는 세상걱정과 재물의 유혹에 비유된다. 가시덤불 엉겅퀴와 잡초가 곡식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성장한다. 영신적인 가시덤불과 잡초도 마찬가지로 복음의 씨앗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성장한다. 그냥 놔두면 얼마 안가서 곡식을 뒤덮어 버린다. 인생향락에 도취되고 부귀영화를 탐하고 권세와 영화를 추구하다가 신앙마저 저버린 채, 신기루같은 세상의 덧 없는 부귀영화를 쫓다가 자신도 모르게 사라져 버린다.

이 가시덤불은 요한의 첫째편지에서 기록한 바, “육체의 쾌락과 눈의 쾌락을 좇는 것이나 재산을 가지고 자랑하는 것”(1요한2,16)이다.

이런 사람들은 하느님과 세속을 겸하여 섬기려하고 잇다. 이는 두 주인을 섬기고자 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다.)마태6,24)

다음으로 좋은 땅에 떨어진 씨는 100, 60, 30배의 수확을 걷우게 될 것이다.

좋은 땅에는 씨앗을 해칠 원수가 없다. 돌도 가시덤불도 없다. 좋은 땅은 이내 그 씨앗을 받아들여 자라게 하고, 새들이 쪼아먹는 일도 없고, 햇볕을 그슬려 시들 염려도 없다. 씨앗은 순조롭게 무럭무럭 자랄 것이다.

싹이 돋아날 때 뿌리가 깊기 때문에 태양의 열도 두려워하지 않고 가시덤불에 억눌릴 염려도 없다. 이 씨앗이 여물면 적어도 3060100배의 수확을 거두게 된다.

좋은 땅과 같은 마음을 지닌 사람은 그 말씀을 듣고 열매를 풍성히 맺는 사람을 일컫는다.

그 마음은 감성이 예민해져서 하느님 말씀에 민감하여 기쁘게 하느님 말씀을 받아들일 태세가 되어 있고, 말씀을 굳건하게 잘 보존할 힘과 그 말씀을 생동케 할 수 있는 힘까지 갖추고 있다.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여 잘 보존하고 말씀도 실천에 옮기는 사람이다.

우리는 어느 부류에 속한 사람들인가를 성찰하자.

내마음을 옥토로 만들기 위한 작업은, 먼저 길바닥 같이 굳은 마음 밭을 성령의 쟁기로 갈아엎고, 이기심의 바윗돌을 골라내고, 세상 근심걱정의 가시덤불은 모두 거두어 불살라버릴 때, 내 마음 밭은 기름진 옥토가 될 것이다. 이것이 하느님이 본래주신 본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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