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16.09.04 09:04

2016년 9월 4일 연중 제23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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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9 4일 연중 제23주일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루카 14,25-33)
 

Whoever does not carry his own cross

and come after me
cannot be my disciple.

 

말씀의 초대

 지혜서의 저자는 하느님께서 지혜를 주지 않으시고, 그 높은 곳에서 당신의 거룩한 영을 보내지 않으시면 누가 하느님의 뜻을 알겠냐고 고백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필레몬에게 옥중에서 얻은 아들 오네시모스를 부탁하며 종이 아니라 형제로 맞아들여 달라고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고 제 십자가를 짊어지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고 하신다(복음).

       

☆☆☆

오늘의 묵상

 바오로 사도의 늙은 모습과 감옥에 갇혀 있는 모습을 상상해 보면, 오늘 제1독서의 말씀이 더욱 실감납니다. “죽어야 할 인간의 생각은 보잘것없고”, “썩어 없어질 육신이 영혼을 무겁게” 하는 인간의 면모가 생각납니다. 위대한 사도이지만 자신의 약점을 자랑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채우려 애쓰는 한 인간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리스도의 제자 됨은 그분의 십자가를 지고 따르겠다는 선택입니다. 그분처럼 자신을 낮추고, 포기하며 살아가겠다는 뜻입니다. 인간의 한계를 지닌 우리는 십자가를 지는 삶이 두려워 그것을 회피하게 됩니다. 십자가의 길은 몹시도 힘든 길이며 우리를 지치게 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바로 그러한 길을 걸어가셨기에, 우리도 용기를 내어 한 걸음 내딛게 됩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아집과 욕망을 하나씩 버리게 됩니다. 
십자가의 길 여정 안에서 우리는 실패와 시행착오를 겪으며 살게 됩니다. 이러한 연약함은 우리가 날마다 지고 갈 십자가의 일부가 됩니다. 인간의 연약함은 주님과 분리될 동기가 되지 않고 오히려 은총의 통로가 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그러한 십자가의 길을 피하지 말고 받아들이라고 권고하십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걷는 십자가의 작은 희생과 고통들을 구원의 열매로 바꾸어 주십니다. 
일상의 십자가를 통해 우리는 예수님의 진정한 제자로 변모됩니다. 우리가 가지는 작은 용기를 통해 교회는 건설됩니다. 우리가 지니는 전적인 신뢰와 헌신으로 그리스도의 몸은 자라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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