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22.04.27 07:03

2022년 4월 27일 부활 제2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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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는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 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는 기쁜 소식이 선포됩니다.


성경에서 가장 중요한 구절은 무엇일까요? 한 구절 한 구절이 다 중요하지만 복음의 바로 이 구절(요한 3,16)을 두고 성경학자들은 "성경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다면 바로 이 구절을 읽는 것으로 시작하십시오. 성경을 통달했다면 다시 이 구절로 돌아오십시오" 라고 말해 왔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성경에서 만일 오직 한 장만 가져야 한다면 루카복음 15장(되찾은 아들의 비유)을 가질 것이요, 한 구절밖에 가질 수 없다면 이 구절을 갖겠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 이유는 복음서 전체의 진리가 루카복음 15장에 감동적으로 압축되어 있고, 그 모두를 한 구절로 표현한 것이 요한 3,16이기 때문입니다. 이 구절이야말로 모든 신앙인이 가슴에 품고 살아가야 할 구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단어마다 깊이 새겨 들을 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 주시어",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사랑하십니다. 착한 사람만 사랑하시거나, 부자만, 혹은 건강하고 능력 있고 열심한 이들만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사랑하십니다. 


세상에는 악인도 있고 죄인도 있고 가난하고 못나고 능력 없고 병든 이들도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들 모두의 세상을 사랑하신 것입니다. 세상의 종교에서 내세우는 신들 가운데 죄인을 사랑하는 신은 하느님 한 분뿐이라고 종교학자들은 지적합니다. 얼만큼 사랑하시느냐 하면 외아들을 내어 주실 정도, 당신을 다 내어주시는 극진한 사랑이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온전히 받아들인다면 동시에 그 사랑에 자기를 완전히 내어 맡겨야 합니다. 끝을 모르는 하느님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그 사랑에 자신을 온전히 던지려면 용기가 있어야 합니다. 


문제는 하느님의 사랑을 믿어야 영원한 생명이 주어지는데, 우리의 실생활에서 그 사랑을 믿기가 그리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자주, '하느님께서 과연 부족한 우리 자신을 정말 사랑하실까?' 라고 의심합니다. '나는 하느님의 사랑을 받기에는 너무도 부당하니 그저 벌만 받지 않았으면 좋겠어' 라는 생각에 빠집니다. 그래서 벌받지 않기 위해 착한 사람이 되려고 애쓰며, 마치 하느님께서는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만 우리를 사랑하실 것같이 생각합니다. 겸손한 듯 보이는 그 태도가 실은 하느님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못하게 가로막은 믿음의 걸림돌입니다.


믿는다는 것은 어렵고 복잡한 계명을 외우는 일 이전에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믿는 것이고,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그 사랑을 받아들이는 용기입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영원한 생명을 약속하신 하느님의 사랑에 우리를 내어 맡깁시다. 우리의 죄가 무엇이든 간에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고자 하시기 때문입니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 (S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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