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6.01.06 15:42

2016-1-6-주님 공현 후 목(루카4,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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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공현 후 목(루카4,14-22)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나자렛 회당에서 이사야서 61장의 “가난한 이들을 위한 기쁜 소식을 전하며 묶인 이들에게 해방을 알리고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신다.”는 내용을 읽으시고 해설하신다.

여기서 “가난한 이들”은 물질적 가난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은총의 기쁜소식을 목말라하는 영혼들을 말한다.

“묶인 이들”은 죄와 마귀의 손아귀에서 종살이하며 내적평화가 없는 영혼들을 말한다. 이들을 해방하고 자유를 주는 것은 그리스도의 사명의 가장 본질적인 부분이다.

“눈먼 이들”은 영적인 안목이 가리워져 하느님의 빛을 보지 못하고, 세상의 덧없는 것에 눈이 가리워져 영원한 생명의 빛을 발견하지 못하는 영적인 장님을 뜻한다. 이러한 이들에게 예수님이 오시어 영적인 눈을 열어주시어 이성의 빛을 계시의 빛으로 고양시켜주고 영광의 빛으로 바꿔주시는 것이다.

권위있는 예수님의 말씀에 회당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더구나 “오늘 이 성경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 고 하시자 모든 이들이 경탄하였다. 이 은혜를 먼저 나자렛에서 베푸신 것은 당신이 성장한 고향이기에 동향인들에게 베푼 일종의 인간적인 호의였을 것이다.

그러나 반응은 오히려 정반대였다. 요셉의 아들이며 평범한 사람이라는 편견의 비늘이 그들의 눈을 가리웠다. 그래서 예수님은 고향사람들로부터 배척을 받고 쫓겨난다. “어떤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하고 배척을 받는다”

는 말을 남기고 쓸쓸히 다른 곳으로 피해 가신다.

메사아의 도래는 그 자체가 희년이요 기쁨이 아닐 수 없거늘 그분을 배척한 그들은 안타깝게도 그 복을 배척한 것이다.

그분은 겸손하게 자기를 낮추시고 우리를 위하여 당신이 본래 누리시던 영광을 사양하시고 인간이 되시기까지 하셨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예수님의 겸손을 알아보지 못하고 갖가지 편견과 시기 질투로 메시아를 배척한다. 그들의 눈에서 교만과 시기 질투의 비늘을 벗겨내고 겸손의 약을 발라야만 메시아를 정확히 알아볼 수 있는 것이다.

교만과 욕망의 눈으로는 예수님의 겸비한 낮춤 안에서 드러나는 메시아성을 발견할 수 없다.

주님이 라오디게이아 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안약을 사서 눈에 발라 제대로 볼 수 있게 하여라.”(묵시3,18)하신 말씀을 상기하며, 주님을 볼 수 있기 위해서는 깨끗한 마음, 순결한 마음, 겸손의 마음을 주십사 기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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