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예수님께서 성령님을 보호자라고 부르십니다. 이는 슬픔을 덜어 주실 뿐만 아니라 기쁨을 채워주는 성령님의 직무를 나타내는 이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중재자로서 우리 보호자이시며 성령님께서는 위로를 주시므로 우리 보호자이십니다.

성령님께서 보호자라고 불리시는 것은 성령님께서 우리를 위로하시고 격려하시며 나약한 우리를 도와주시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진리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예수님께서 그 즉시 다 말해주고 가르친다고 해도 사람들은 받아들일 능력이 없기에 시간을 두고 성령님께서 사람들과 함께 계시면서, 차차 드러내 보이시며 깨닫게 해 주신다는 것이 오늘 복음의 말씀입니다. 진리는 말 그대로 풀이하면 사물의 참된 이치입니다. 모든 사물의 존재 깊은 곳에 숨겨진 이치를 일컬어 진리라 합니다.  

성령님께서 우리에게 알려주시는 진리는 과연 무엇이겠습니까? 사람들이 살면서 가장 근본적으로 자신에 대해 묻는 것이 나는 어디서 왔고 왜 왔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끊임없이 자기 인생의 진리에 대해 묻는 것은 하느님께서 심어주신 인간의 본성입니다. 성령님께서는 이러한 인간의 진리에 대한 기본적인 물음에 결정적인 답을 제시해 보여주시는 분이십니다. 사실 사도들이 성령님을 받았을 때에야 예수님께 대한 진리를 알게 되었습니다. 

성령님께서 우리의 보호자이시고 안내자로서 우리 삶의 진리를 알게 해 주시기 때문에 우리 그리스도 신자들은 자신들의 인생이 담고 있는 진리에 따라 아버지께로 돌아가기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인 것입니다. 

많은 순간 우리들은 약한 믿음과 인간적인 욕망에 빠져 참된 생명의 길에서 벗어나 세속적인 일에 얽매여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들에게 당신 진리의 성령님을 보내시어 우리가 참된 삶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기도드립시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 (SS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