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24.04.03 07:04

2024년 4월 3일 부활 팔일 축제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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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오늘 복음은 예루살렘을 떠나 대략 11킬로미터를 걸어서 엠마오의 두 제자에 대한 사화를 들려줍니다. 두 제자는 절망과 실망으로 가득 차서 일상 생활로 되돌아가고 있습니다.


스승님께서는 돌아가셨고 그래서 희망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그들은 실망과 절망을 느낍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신 고통스러운 경험을 뒤로하고 떠나면서 되돌아가는 여정만이 그들의 것입니다.


첫 번째 여정에선 그들 곁에서 걸으시는 주님이 계십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분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두 번째 여정에선 더 이상 주님을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분을 가까이 느낍니다. 첫 번째 여정에서 그들은 낙담했으며 희망이 없었습니다. 반면에 두 번째 여정에서 그들은 부활하신 예수님과의 만남에 대한 기쁜 소식을 다른 이들에게 전하려고 뛰어갑니다.


여정은 오늘날 예수님의 제자들인 우리에게, 인생에서 우리가 두 가지 반대 방향 앞에 맞닥뜨린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삶의 실망으로 인해 어쩔 줄 몰라 슬픔에 잠겨 앞으로 나아가는 길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살아 계시고, 예수님께서는 나를 사랑하시며 예수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걷고 계십니다. 


예수님을 만나면서 우리는 변화되었습니다. 엠마오의 두 제자는 처음엔 그들의 마음을 그분께 열었고, 그런 다음 성경을 설명하시는 그분께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런 다음 그분을 초대했습니다. 


첫 번째 단계는 예수님께 마음을 열고, 삶의 무게, 고통, 실망을 그분께 맡기는 것입니다. 두 번째 단계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복음을 손에 들고, 오늘 복음을 읽는 것입니다. 세 번째 단계는 그 제자들이 했던 말과 똑같은 말로 예수님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주님, 저희와 함께 묵으십시오. 저희는 길을 찾기 위해 당신이 필요하오니, 주님, 저희 모두와 함께 머무십시오. 주님 없이는 밤에 지나지 않습니다.


삶에서 우리는 항상 여정 중에 있습니다. 우리가 향하고 있는 방향에 따라 우리는 변화됩니다. 나의 길이 아니라 하느님의 길을 택합시다.


복음은 주님께서 빵을 떼실 때 이 제자들이 어떻게 그분을 알아보게 되었는지 전하고 있습니다.


엠마오로 가던 제자들처럼 우리 또한 우리 곁에 함께 걸어가시며 성경에 대하여 설명해 주시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현존을 느낍시다. 또한 우리가 한 식탁에 모여 성찬례를 거행할 날을 기다리며 빵의 나눔 안에서 그분을 알아뵙기를 기원합니다.


우리의 마음은 하느님과의 만남을 목말라하지만, 많은 경우 잘못된 길에서 그분을 찾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이러한 불안에 휩싸인 우리를 만나러 오시기 위해, 우리를 만나시기 위해, 예수님을 보내셨을 정도로 우리와의 만남을 목말라하십니다. 


복음에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우리의 여정을 존중하시고, 우리의 호흡에 맞추시는 모습을 봅니다. 예수님께서는 인내하는 주님이시고, 우리 곁에서 걸으시며, 우리의 고민을 들으시고, 우리의 불안을 잘 아십니다. 


우리의 어두운 순간에서도 우리의 모든 여정을 따라 걸으시는 예수님을 우리는 만납니다. 우리를 만나고 싶어 하시기에 우리를 동행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교의 핵심이 예수님과의 만남이라고 말합니다. 어떤 이들은 깨닫지 못하면서 예수님을 만납니다. 예수님을 만날 때 은총의 삶이 시작됩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우리의 모든 순간에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걷고 계시다는 것을 알고, 깨달으며,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는 은총을 우리 모두에게 주시길 청합시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 (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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