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24.04.08 07:15

2024년 4월 8일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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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오늘 우리는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12월 25일부터 아홉 달을 앞으로 역산한 것입니다. 올해는 3월 25일에서 이동되었습니다.


마리아의 응답으로 하느님을 우리 인간사에 개입하는 위대한 사건이 되었으므로, 마리아의 태도는 우리 인간에게 신앙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말해주는 모범이 됩니다.


오늘 가장 큰 은총은 말씀이 사람이 되어 오셨던 분이 다시 말씀으로 우리에게 오시는 복음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마리아가 예수님을 잉태하여 낳으셨듯이 내가 말씀을 받아들여 다시 말씀을 내놓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큰 은총을 받는 사람은 복음을 받아들이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 복음을 다시 사람들에게 낳아주는 사람입니다. 


마리아는 우리에게 그 모범을 보여 주셨습니다. 마리아는 천사의 말을 듣고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바로 마리아의 이런 자세가 바로 은총을 받아들이는 자세요, 예수님을 내 안에 잉태해서 낳아주는 사람이 되는 자세입니다.


잉태하여 하나의 생명을 낳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가장 힘든 일이며 가장 위대한 일입니다. 가장 위대한 일인만큼 거기에 따른 희생도 그만큼 큽니다.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내 안에 그리스도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해산의 고통을 겪어야하고 또 다른 이들에게 예수님을 전해주는 일은 또 다른 해산의 고통을 통해서만이 가능한 일입니다. 이 일은 나의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은총을 통해서만 가능한 일이며 내가 은총을 받아들인다는 것이 그만큼 어려운 일인지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느님께서는 누구에게나 똑같은 은총을 내려 주시지만 누구나 다 받아들이는 것은 아닙니다. 


그 은총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한 사람만 받을 것이고 은총을 받아들인만큼 충만해질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동의 없이 인간을 구원하시지 않습니다. 이는 구원을 위해 인간이 하느님을 필요로 하는 것보다 훨씬 더 하느님께서 인간을 필요로 하신다는 말씀입니다. 소박한 곳에서 당신의 뜻을 실현시키시는 하느님과 나약한 인간의 동의를 기다리시는 하느님의 모습은 오늘 복음말씀의 핵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하느님께서는 위대한 사건이나 거창한 모습으로 오시지 않고 우리의 일상생활 속으로 조용히 찾아오십니다. 지극히 평범하게 보이는 가정과 생활 속에서 당신의 뜻을 펼치시기 위해 오십니다. 하느님께서는 평범한 일터로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그분은 오셔서 우리의 처지와 의견을 귀담아 들으십니다. 그리고 우리 각자에게 당신 구원 사업의 동반자가 되어달라고 기다리십니다.


성모송은 이 땅위에서 수많은 언어와 수많은 사람들의 입으로 바쳐지는 기도입니다. 누구든지 이 기도를 바치는 사람은 그 옛날 천사와 마리아의 만남 안으로 들어가 이 만남을 다시금 살아 숨쉬게 힙니다. 누구든지 이 기도를 바치는 사람은 천사와 함께 인류구원의 시작과 성취를 기뻐하게 되며, 동시에 성모 마리아의 믿음과 순명을 자신의 것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성모송을 바치며 성모님을 본받아 우리의 믿음과 순명을 더해가야겠습니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 (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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