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24.04.28 06:38

2024년 4월 28일 부활 제5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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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예수님 안에 머무르는 것을 뜻합니다. 이러한 머무름은 수동적이지 않습니다. 그것은 능동적이며 서로가 서로에게 머무르는 상호 머무름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 머무르시는 것도 생명의 아름다운 신비 가운데 하나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참된 생명으로 소개하시고, 우리에 대해서는 그분과 일치하여 머무르지 않으면 살 수 없는 포도나무 가지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살으셨던 팔레스티나 어느 곳이든지 유다 사람들은 포도나무를 재배하여 음료수로 먹었습니다 그러하기에 눈에 흔히 띠고 어떻게 자라고 어떻게 재배하고 어떻게 결실을 거두고 있는가는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생활 속에 이야기였습니다.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않는 가지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가지가 자라나 열매 맺기 위해서는 수액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포도나무 역시 가지들을 필요로 합니다. 열매 맺기 위해선 서로가 서로에게 머물러야 합니다.


포도나무뿐 아니라 어느 나무도 줄기에 붙어 있지 않는 가지가 열매를 맺을 수 없다는 것은 자연스런 상식입니다. 그렇다면 줄기와 가지의 관계는 어떠합니까? 그것은 서로가 남이 아니라 같은 수분, 같은 양분이 통하여 한 나무, 한 몸을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서로가 이질적인 것이 아니라 동질적인 것입니다. 바로 예수님과 우리와의 관계는 그와 같은 관계, 그와 같은 인연 속에서 살아야 가지가 되는 우리가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우리는 그분이 필요합니다. 주님의 계명을 지키기 전에, 참행복 이전에, 자비의 활동 전에, 그분과 일치하고 그분 안에 머물러야 한다고 주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 안에 머무르지 않는다면 우리는 좋은 그리스도인이 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분 안에서 우리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분과 함께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예수님과 같은 생각, 예수님과 같은 마음, 예수님과 같은 행동으로 머물고 예수님과 모든 것을 누리는 친교 속에 살아가야만 하느님의 사랑과 상급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 나무에 가지는 여럿이지만 그 많은 가지들도 나무에 붙어있지 않으면 그 생명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그분께서는 우리의 증거를 필요로 하십니다. 가지로서, 우리가 맺어야 할 열매는 우리 그리스도인 삶에 대한 증거입니다. 예수님께서 아버지께 올라가신 다음, 우리들의 임무는 말과 행동을 통해, 계속 복음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사랑을 증거하며 그 일을 수행합니다. 맺어야 할 열매는 바로 사랑입니다. 그리스도께 붙어있으면, 우리는 성령님의 선물을 받고, 그와 같이 우리는 이웃에게 선을 행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사회와 교회에 선을 행할 수 있습니다. 열매를 보면 나무를 압니다.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은 그리스도를 증거합니다


떨어져나간 가지는 더 이상 양분을 받아들이지 못하여 말라 죽게 된다는 것이지요. 마찬가지로 예수님과 제자들, 그리고 우리들과의 관계 역시 나무와 가지와 같은 관계여서 우리가 예수님과 함께 있을 때 예수님 안에서 살아있는 존재일 수 있지만 우리가 예수님을 떠나 산다면 신앙인으로서는 살아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살아있는 존재가 아니라면 그것은 죽은 존재입니다.  이렇게 볼 때 우리는 항상 예수님이라는 나무에 붙어 있으면서 예수님으로부터 양분을 받아 튼튼히 살아있는 가지들이 되어야겠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예수님이라는 나무에 붙어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예수님 안에서, 예수님과 함께,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라 살아간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예수님이라는 나무로부터 떨어져 있다는 것은 말만 신앙인일 뿐 실제 생활 안에서는 전혀 예수님의 가르침은 생각하지 않고 자기 생각대로만, 세속 생각으로만 살아가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겠지요.


주님이 우리 안에 계십니다. 아버지가 우리 안에 계십니다. 성령이 우리 안에 계십니다. 성삼위 모두 우리 안에 머무르십니다. 하지만 나도 성삼위 안에 머물러야 합니다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떤 모습입니까? 예수님이라는 나무에 잘 붙어있는 튼튼한 가지들입니까? 아니면 잘라져 나가 버려진 가지들입니까? 미사 때 사제가 성체를 높이 들고 바치는 기도문처럼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갈 때 우리는 예수님께 속해 있는 튼튼한 가지들이 될 것이며, 그렇게 될 때 우리는 우리 삶 안에서 세상이 주지 못하는 큰 기쁨과 평화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이번 한주간 머무름 의 신비를 우리가 느끼고 알아들을 수 있도록 주님의 도우심을 청하며 우리들의 말과 행동으로 예수님 사랑의 열매를 맺읍시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 (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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