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기도하신다는 이 사실이 우리에게 기쁨을 줍니다.
남겨진 이들은 상실감과 버림받았다는 감정을 느낍니다. 하지만 제자들에게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비록 그들은 주님과 헤어졌지만, 실의에 빠진 모습이라기보다, 오히려 기쁨에 넘친 선교사로 세상에 나갈 채비를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어찌하여 제자들은 슬프지 않았을까요? 왜 우리 역시 하늘로 오르시는 예수님을 보고 기뻐해야 합니까?
예수님께서 하늘에서 내려오신 것이 우리를 위한 것이라면, 그곳으로 올라가시는 것도 언제나 우리를 위한 것입니다. 우리 인성으로 내려오셔서 인간을 구원하신 다음, 곧 성자이신 하느님께서 지상에 내려오시어 인성을 취하시고 사람이 되시고 우리를 구원하신 다음, 이제 우리의 육신을 당신 몸소 지니신 채 하늘로 오르십니다. 하늘나라에 들어가신 첫 인간이십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인간이면서 참 인간이시고, 하느님이면서 참 하느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육신이 하늘에 있으니, 바로 이 사실이 우리에게 기쁨을 줍니다. 이제 인간적인 몸, 곧 예수님의 몸이, 최초로, 성부 오른편에 앉으십니다. 이 신비 안에서 우리 각자는 미래의 운명을 관상합니다. 이는 결코 버림받음을 뜻하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우리와 함께 영원히 머무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기도 안에 머무르십니다. 왜냐하면 그분께서는, 인간으로서 아버지께 기도하시고, 또한 하느님으로서, 인간이자 하느님으로서, 당신의 상처를 아버지께보여주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구원하신 그 상처를 말입니다. 예수님의 기도가 그곳에 있습니다. 우리의 육신과 함께 말입니다. 그분께서는 우리 중 한 분이시며, 우리를 위해 기도하십니다. 그리고 이러한 점이 우리에게 확신을 줄 뿐 아니라, 오히려 기쁨을 줍니다.
기쁨의 두 번째 이유는 예수님의 약속입니다. 그분께서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가면 성령님을 너희에게 보내겠다. 그리고 작별 인사 중에 제자들에게 내리신 명령을 하늘에서 성령님과 함께 완성하십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예수님께서 주시는 기쁨을 얻어누리기 위해 성령님의 말씀에 귀기울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