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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34주간 목-다니6,12-28; 묵시18,1-19,9; 루카21,20-28)

 

 

 

종말의 징후에 대해 루카복음서는 다음과 같이 열거한다.

“예루살렘은 다른 민족들의 시대가 다 찰 때까지 그들에게 짓밟힐 것이다.” 이 일은 이미 이루어졌고 아무도 그 사실을 의심하지 않는다.

유다인들이 아씨리아와 바빌론에 의해 멸망하였듯이 두 번째로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자들에 의해 침략당하고 예루살렘이 유린되는 사태가 로마제국을 통해 이루어졌다.

또한 장차 온 유대아가 믿는 민족들에 의해 성령의 쌍날칼(히브4,12) 아래 놓일 날이 올 것이다.

해와 달과 별들에 이상한 일이 일어날 것이다.(요엘2,10) 많은 사람이 신앙에서 멀어질 때, 불신의 구름이 밝은 신앙을 가릴 것이다.

각자의 믿음에 따라 거룩한 태양(말라3,20)이 밝아지기도 하고 흐려지기도 한다. 같은 태양도 보는 사람의 믿음의 정도에 따라 달리 보이듯이, 영적 빛도 믿는 이의 경건성의 정도에 따라 밝고 어두움이 달라진다.

육체의 악덕이 거룩한 빛을 가로 막으면, 거룩한 교회 또한 그리스도에게서 나오는 거룩한 빛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박해기에는 이 세상의 삶에 대한 애착이 하느님의 빛을 차단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때로는 배교의 비극적인 현상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그러므로 난세일수록 요동치 않는 굳건한 믿음을 지켜야하는 것이다.

이러한 종말의 징후에 임신한 여인은 불행하다고 한다. 위험을 피해 달아나기 불편하니까.

여기서 임신한 여인은 무엇을 의미할까? 해산의 고통을 기다리는 여인처럼 세상걱정과 욕심을 버리지 않는 아직도 세상에 매어있는 영혼의 영적상태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그러한 영혼은 아직도 세상의 애착의 굴레에 묶여있는 자로서 자유롭지 못하니 주님의 뜻을 온전히 따를 수 없는 것이다. 하느님이냐 세상이냐의 갈림길에서 하느님을 망설이지 않고 선택하려면 세상으로부터 자유로워야한다. 세상의 법칙에 매어있지 않고 성령의 법에 따라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야만 하느님을 즉시 선택할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는 것이다.

 

 

 

묵시록18장은 대바빌론의 멸망에 대해 예고한다.

대바빌론은 묵시록을 기록할 당시 로마제국을 은유적으로 표상한 것이요, 하느님나라를 대적하는 무리들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어느 시대나 바빌론과 같이 하느님의 교회에 적대적인 집단은 있으며 교회에 적대세력의 상징적인 존재라 할 것이다. 현세적으로는 바빌론이 흥왕하는 것 같아도 심판주로 오실 예수님의 심판대전에서는 패망하고 말 것이라는 예고이다.

 

 

 

세상은 우리에게 세상과 타협하면서 적당히 부귀영화 누리며 적당히 살자고 손짓 한다. 그러나 우리는 주님께 대한 일편단심의 마음으로 충성을 다 할 때 마지막 날 주님께서 우리를 향해 “착하고 충직한 종아, 네가 고난의 날에 내게 일편단심으로 충성하였으니 영원한 행복의 천국상급을 주마”하고 칭찬하실 것이다.

포은 정몽주선생 앞에 이방원이 찾아와 망해가는 고려조에서 손을 떼고 새로 개국하려는 이씨조선에 협력하자고 유혹의 손길을 뻗치며, “이런들 어떠리 저런들 어떠리... 우리도 만수산 드렁칡처럼 얽혀져 세상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유혹해도 “이몸이 죽고죽어 일백번 고쳐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임향한 일편단심이야 변할 줄이 있으랴!”고 불사이군의 일편단심의 충성심을 고백하였듯이 주님께 대한 우리의 신앙도 어떤 세상 유혹 앞에서도 변함없이 항구한 천주사랑을 봉헌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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