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23.08.25 06:46

2023년 8월 25일 연중 제 20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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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오늘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께서 모세를 통해 당신 백성에게 주신 두 가지 기본적인 계명을 언급하면서 이를 하나로 합칩니다. 아울러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그분께 놓았던 함정을 그와 같이 넘어서십니다. 


사실 예수님께 질문을 던진 자는 율법의 우선순위에 관해 율법 전문가들과의 논쟁으로 예수님을 끌어들이려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모든 시대의 믿는 이들을 위한 두 가지 본질적인 초석, 우리 삶의 두 가지 본질적인 초석을 세우십니다.


 첫째는 윤리적이고 종교적인 삶이 초조하고 강압적인 순종으로 축소될 수 없다는 겁니다. 초조하거나 강압적인 방식으로 계명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예수님은 윤리적이고 종교적인 삶이 초조하고 강압적인 순종으로 축소될 수 없으며 사랑을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고 우리를 깨우쳐 주십니다.


 두 번째 요점은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서로 분리하지 않고 함께 지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가장 새로운 가르침 중 하나입니다. 이웃 사랑으로 표현되지 않으면 참된 하느님 사랑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에게 깨닫게 해주십니다. 동시에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비롯되지 않는 것은 참된 이웃 사랑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당신 백성에게 주신 모든 계명이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과의 관계 안에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실 모든 계명은 서로 분리될 수 없는 두 가지 사랑을 표현하고 실현하도록 도와줍니다. 하느님 사랑은 무엇보다 기도 안에서, 특히 찬미, 흠숭 기도를 통해 드러납니다. 


우리는 무엇을 청하기 위해 감사기도, 청원기도를 바치지만 찬미기도를 소홀히 합니다. 하느님을 찬미하는 것이야말로 기도의 핵심입니다. 그리고 형제애라고도 부르는 이웃 사랑은 타인을 위해 가까이 다가가고, 귀 담아 듣고, 나누고, 보살피는 것으로 이뤄집니다. 또한 많은 경우 우리는 귀찮아서 혹은 내 시간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는 일을 소홀히 합니다. 또 고통이나 시련에 빠진 이들을 동반하고 이끌어주기를 소홀히 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먼저 사랑하셨습니다. 우리의 나약함, 우리의 한계, 우리의 인간적인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 한계를 모르고 결코 끝나지 않는 당신 사랑에 우리가 합당한 자들이 되게 하신 것도 바로 그분이십니다. 


우리에게 새 계명을 주시면서, 그분께서는 단지 우리의 사랑을 통해서만이 아니라 당신 사랑을 통해 우리에게 서로 사랑하라고 요청하십니다. 그분의 사랑은 우리가 믿음을 가지고 청한다면 성령께서 우리 마음에 부어주십니다. 


이런 방식으로, 그리고 오직 이렇게 함으로써만, 우리 자신을 사랑하는 것과 같은 사랑뿐 아니라 그분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과 같은 사랑으로, 다시 말해 무한히 더 많은 사랑으로, 우리가 서로 사랑할 수 있습니다. 


사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우리 자신을 사랑하는 것보다 훨씬 더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아울러 이와 같이 우리는 인간관계를 새롭게 해주고 희망의 지평을 열어주는 사랑의 씨앗을 어디든지 뿌릴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항상 희망의 지평을 열어주시고, 그분의 사랑은 희망의 지평을 엽니다. 이 사랑이 우리를 새로운 인간이 되게 하고, 주님 안에서 형제와 자매가 되게 해주며, 우리를 하느님 백성, 곧 교회가 되게 해줍니다. 이 교회 안에서 모두가 그리스도를 사랑하도록 부르심 받았고, 그분 안에서 서로 사랑하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하느님 사랑의 부르심에 성실히 응답하며 내 이웃들을 내 몸처럼 사랑해봅시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 (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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