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23.09.03 07:13

2023년 9월 3일 연중 제 22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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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우리는 살면서 원하는 일만 할 수 없습니다. 때로 원하지 않았던 일을 하기도 하고, 자신의 십자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십자가를 져야 할 때도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십자가를 충실하게 지고 갈 때, 우리는 주님께서 약속하신 축복을 받을 수 있고, 그것이 우리를 영원한 생명에로 이끌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부활하기 위해선 반드시 죽어야 한다고 당신 제자들에게 선포하셨다. 이는 베드로 사도와 다른 제자들에게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었고, 오늘날 우리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십자가의 길은 그리스도인을 위한 유일한 길이다


누구에게나 자신의 십자가가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일까요? 삶에 ‘아픔을 주는 고통’입니다. 자신의 성격일 수도 있고 직업일 수도 있습니다. 건강이나 가족 관계가 십자가일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모든 것을 인정하며 받아들이라고 하십니다. 그러니 십자가를 없애 달라고 기도해서는 안 됩니다. ‘십자가를 지고 갈 수 있는 힘’을 주십사고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는 본당에 모여 신심기도를 바치고, 열성을 다하며, 좋은 지향을 가지고, 이웃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순간, 우리는 예수님을 바라보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하지만 십자가를 만나는 순간, 우리는 도망칩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 사도에게 말씀하신 것처럼, 악마와 사탄은 우리를 시험합니다. 우리를 십자가에서, 예수님의 십자가에서 멀리 떼어놓는 것은 그야말로 나쁜 영의 짓입니다. 정말로 악마의 유혹입니다.


오늘날 본당 생활은 코로나 감염증 19 이후 이전과 같이 교회와 사회생활의 중심이 되지는 못하고 있지만, 여전히 신앙과 성장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에서 본당에서의 신앙 체험은 어떤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한 것입니다. 


본당은 우리가 세례를 통해 하느님의 형제자매가 되고, 책임 있는 복음 선포자가 되는 곳으로서, 누구도 예외 없이 공동체를 위해 봉사하는 은총을 부여받고 그 은총을 증거하는 신앙의 현장입니다.


우리가 소속된 본당은 우리가 복음을 듣고, 주님이신 예수님을 배우며, 감사의 마음으로 봉사하고, 공동체 안에서 기도를 바치며, 다양한 신앙 운동을 펼치고,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의 일원임을 깨닫는 곳입니다.


이 본당에서 십자가는 우리에게 삶 안에 실패와 승리가 있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우리는 패배를 참아 낼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실패를 심지어 우리의 죄조차도 끈기 있게 견뎌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분께서 값을 치르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것들을 그분 안에서 참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분 안에서 용서를 구하면서 말입니다. 


오늘 복음은 지름길을 찾지 말고, 주님이 몸소 걸어가셨던 길을 따라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십자가 없는 참된 사랑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개인적으로 값을 치르지 않는 참된 사랑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참된 희생과 많은 십자가를 지고 자녀를 위해 수없이 희생하는 수많은 어머니, 아버지들이 그렇게 말합니다. 예수님과 함께 짊어진 십자가는 두려움을 없애줍니다. 왜냐하면 그분이 우리에게 힘과 용기를 주시기 위해, 가장 혹독한 시련의 때에도 우리를 지지하시기 위해 우리 곁에 항상 계시기 때문입니다. 


소심하고 이기적인 태도로 자신의 생명을 보존하려고 동요할 필요도 없습니다. 예수님은 다음과 같이 경고하십니다. 제 목숨을 얻으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고, 나 때문에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 사랑을 위해, 예수님에 대한 사랑을 위해, 이웃에 대한 사랑을 위해, 타인을 섬기기 위해 자기 목숨을 잃으면, 목숨을 얻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정말 많은 사람들이, 타인을 돕기 위해 십자가를 지고 있는지 묵상해봅니다. 언제나 예수님과 함께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생명과 기쁨의 충만함은 복음과 형제들을 위해 자기 자신을 내어놓음으로써 발견되는 것입니다. 


이번 한주간을 시작하면서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십자가를 기쁘게 질 수 있도록 필요한 은총을 청합시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 (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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