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23.07.16 06:12

2023년 7월 16일 연중 제 15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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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오늘 예수님께서는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씨 뿌리는 사람은 네 가지 다른 형태의 땅에 씨를 뿌립니다. 씨앗으로 상징되는 하느님 말씀은 추상적인 말씀이 아니라, 마리아의 태중에서 사람이 되신 하느님의 말씀, 곧 그리스도 자체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 말씀을 받아들이는 것은 그리스도의 인격, 곧 그리스도 자체를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씨앗이 어떤 토양을 만났느냐에 따른 다른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씨앗이 뿌려진 모양과 토질에 따라 어떤 씨앗은 아무런 열매도 맺지 못하고 어떤 것들은 삼심 배, 육십 배, 백 배의 열매를 맺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비유를 통해서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사람의 자세와 삶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가르치시는데요. 토양과 토질, 즉 말씀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들어도 듣지 못하고 보아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을 경각시키는 말씀을 하십니다. 이 말씀을 들으면서 지금 내 자신은 무엇을 보고 있으며, 무엇을 듣고 있는지를 생각했으면 합니다. 예수님을 바라보고 있으나 나만의 이익을 생각하는 엉뚱한 마음을 품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또한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있으나, 그 말씀을 다른 사람에게는 엄격하게 적용시키고 나에게는 관대하게 적용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제대로 보고, 제대로 들읍시다. 그 길만이 참된 구원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하느님 말씀을 잘 듣고 이해하는 사람 안에서는 그 말씀이 살아 움직입니다. 그래서 그 말씀은 그 사람을 행동케 하고 그 사람으로 하여금 열매맺는 삶에로 인도합니다 


하느님 말씀을 받아들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우리는 길바닥처럼 하느님 말씀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길바닥에 씨앗이 떨어지면 새들이 와서 금방 먹어버리죠. 이런 태도는 주의가 산만한, 우리 시대의 큰 위험이기도 합니다. 수많은 험담, 수많은 이념, 지속적으로 집 안팎을 어지럽힐 가능성에 시달리며, 침묵과 묵상의 맛, 주님과의 대화의 맛을 잃을 수 있습니다. 결국에는 신앙을 잃고 하느님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할 위험을 맞이하게 됩니다. 우리는 모든 것, 세속적인 모든 일에서 벗어나, 모든 것을 바라봐야 합니다.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는 어느 정도 모든 비유의 “어머니”라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비유는 말씀의 경청에 대해 말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말씀은 풍성하고 효과적인 씨앗이라는 것을 우리에게 일깨워줍니다. 그런데 하느님은 버려지는 것을 개의치 않으시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씨앗을 도처에 뿌리십니다. 


하느님의 마음이 이와 같습니다. 우리 각자는 말씀의 씨앗이 떨어지는 땅입니다. 아무도 예외가 없습니다. 말씀은 우리 각자에게 주어졌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자문해볼 수 있습니다. ‘나는 어떤 종류의 땅인가? 길, 돌밭, 가시덤불 중 어디에 가까운가?’ 만일 우리가 원하기만 한다면, 하느님의 은총으로 우리는 좋은 땅이 될 수 있습니다. 말씀의 씨앗을 자라게 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여 일구고 경작한 좋은 땅 말입니다. 


말씀의 씨앗은 이미 우리 마음속에 있지만, 결실을 맺게 하는 것은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이 씨앗을 잘 간직하기 위해 얼마나 받아들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종종 우리는 너무 많은 우리의 관심사와 너무 많은 흥밋거리에 마음을 빼앗기고, 수많은 말과 목소리 사이에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유일한 주님의 말씀을 식별하는 걸 어려워 합니다. 이런 까닭에 하느님 말씀을 듣고 읽는 것에 습관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한 주를 살아가면서 하느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시기 바랍니다 적어도 매일미사라도 늘 지니고 다니시며 매일 복음의 맔금을 조금씩 읽으시기 바랍니다. 


하느님 말씀을 읽고,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씨앗이 어떤 것인지 잘 깨닫고, 그 씨앗을 어떤 땅으로 받아들이는지 생각하는 데 익숙해질 수 있도록 말입니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 (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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