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3.11.13 20:40

2013-11-14-32주-목-루카17,20-25: 하느님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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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루카17,20-25: 하느님나라 

하느님 나라가 언제 오느냐는 크리스찬들의 최대의 관심사이다. 그 나라는 복음전파를 통하여 오며 믿음으로 우리 안에 받아들여진다. 즉 하느님의 은총으로 오직 믿음을 통해서 얻는 초자연적인 지식을 통해서 온다.

즉 하느님나라는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우리가 하느님나라에 합당하게 살면 우리 안에 하느님나라가 건설되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우리 안에 사탄의 영역이 추방되고 성령께서 자리 잡으시면 우리 안에 하느님 나라가 건설된 것이다. 그래서 주님은하느님나라는 너희 가운데 있다.”고 하신다.

그러므로 하느님 나라가 언제 올 것인지를 묻기보다 우리가 그 나라에 합당한 자로 살아가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수님을 믿어서 의로움으로 온갖 덕행으로 아름답게 장식된 이는 누구나 하늘 나라에 합당한 자로 여겨질 것이다.

사도 바오로도 하느님의 나라는 먹고 마시는 일이 아니라, 성령 안에서 누리는 의로움과 평화와 기쁨입니다.”(로마14,17)라고 말하였다.

하느님 나라가 우리 가운데 있고 의로움이요 평화며 기쁨이라면, 그것들 안에 있는 사람은 누구나 하느님 안에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주님은그전에 사람의 아들은 많은 고난을 겪고 이 세대에게 배척을 받아야한다.”고 설명하신다.

재림에 앞서 먼저 주님의 십자가와 죽음 그리고 부활 승천의 과정이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환난의 시기에 믿음을 지켜야하고 그날의 승리에 대한 희망과 사랑 안에서 어떠한 역경 중에서도 마음과 목숨을 다하여 주님께 충성을 다하여야 함으로 상기해야한다.

여기 있다,’ ‘저기 있다.’ 하는 사이비 종말론의 위기조성의 말에 부화뇌동하지 말고 차분히 내일 종말이 오더라도 나는 오늘 사과나무 한 그루를 심겠다는 담담한 심정으로 그날에 충실함이 교회론적 종말시기를 살고 있는 우리가 견지해야할 태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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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을 좀 더 깊이 묵상해보자. 바리사이들은 예수님께 하늘나라가 언제 오느냐?”고 질문한다. 시간을 묻는데 예수님은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 있다.”고 대답하심으로써 장소로 대답을 하신다. 시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요 내 밖에 있는 천국이 아니라 내안에 있는 천국을 찾아야한다는 말씀이다.

태초에 아담을 지으시고 온갖 만물을 지배하고 다스리라고 하셨다. “지배하고 다스림의 의미가 무엇일까?

아담이 맹수들이나 모든 짐승들을 향하여 명령하면 그대로 순종하고 인간을 해하지 않고 오히려 인간의 유익을 위해 협조하는 관계를 말한다. 그 권능은 하느님의 권능을 인간에게 부여한 것이다.

이로서 아담 안에 하느님 나라가 건설되었던 것이다.

그런데 아담의 원죄이후에 아담은 그러한 지배권과 다스림의 권한을 상실하였다. 그래서 맹수들과 짐승들은 인간에게 오히려 반항하고 인간을 해하기까지 한다. 왜 그렇게 되었는가? 원죄로 인해 인간에게서 하느님의 권능이 떠났기 때문이다. Fiat 으로 창조하신 하느님께 인간만이 No Fiat으로 응답하여 불순명죄를 범한 것이다. 그것은 곧 사탄의 충동에 의해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는 인간의 뜻이 자리잡기 시작한 것이다. 하느님의 뜻을 거스른 인간은 하느님의 뜻 안에 포함되어있는 권능 즉 피조물에 대한 다스릴 권한과 지배권도 상실하게 된 것이다. 다시말하면 하느님 권능의 옷을 벗어버림으로써 알몸이 된 것을 두려워하여 무화과잎으로 두렁이를 만들어 앞을 가리고 나무뒤에 숨게 되엇다. 마치 하느님권능의 빛살이 투명한 아담의 몸에 투과할 때 권능의 기운도 같이 투과하였으나 인간의 뜻의 검은 보자기(애정과 욕망)로 창을 가리워 하느님의 빛이 들어올 수 없도록 차단하니 심령이 어두워져 무명상태로 캄캄해지고 하느님권능의 빛이 들어올 수 없게 되니 우주만물의 통치권을 상실하게 된 것이다. 그러자 온갖 짐승들도 적대관계로 돌변하게 되었고 피조물의 균형과 조화가 깨어지게 되었다.

아담의 원죄이전과 원죄이후의 식단이 달랐다. 원죄이전에는 식물만을 양식으로 주셨다.(창세1,29) 동물은 양식이 아니었다. 그러면 영양실조에 걸리지 않을까? 성총지위에 있었기에 그럴 염려가 없었다.

그러나 원죄 이후에 노아홍수 이후 동물들이 인간의 두려워하고 무서워하여”(창세9,2) 짐승들이 사나워졌고 공격적이 되었다. 그것은 하느님이 아마도 인간이 성총을 잃었으므로 식물만을 먹고는 영양실조가 걸릴 것 같아 동물도 양식으로 먹으라 허락하심으로써 짐승들이 생존보존을 위해 공격적이 되었을 것이다.

또한 원죄이전에는 하느님의 뜻과 인간의 뜻이 같았다. 그래서 인간 내면에 하느님나라가 형성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원죄이후에는 하느님의 뜻과 인간의 뜻이 어긋나게 되었고 인간은 뜻을하느님의 뜻을 거역하게 되었다. 에수 그리스도께서 강생하신 것은 하느님의 뜻과 갈라지게 된 인간의 뜻을 일치시켜 아담 안에 태초에 형성되었던 하느님나라를 회복하기 위함이엇다.

원죄로 인해 실락원했던 인간에게 복락원시키려는 목적으로 예수님이 육화되어 오시어 십자가의 희생을 치르신 것이다.

한편 창조사업과 구원사업은 큰 차이를 이룬다. 창조는 하느님 홀로 6일동안 별 어려움 없이 원하시는 뜻대로 착착 신속하게 진행되엇다. 그러나 구원사업은 지난한 과정이요 수고와 땀과 피눈물을 수반하고 마침내 천주성자의 십자가 죽음의 피값을 치르고 완성되었지만, 아직도 남은 고난을 채워야만하는 지난한 일이었다.

성총을 잃어버리기는 쉬워도 회복되기는 그만큼 어렵다. 마치 건강을 한번 잃기는 쉽지만 다시 회복하기는 어려운 것과 같다.

아담은 천국의 맏이로서 하느님이 모든 권한을 그에게 다 맡기셨건만 원죄로 그 모든 것을 다 잃었으니 천국의 맏이의 자리가 지금 비어잇다. 누가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인가? 하느님의 뜻을 먼저 쟁취하는 자가 차지할 것이다. 그래서 천국은 힘센 자의 소유라고 하였던가? 아담이 잃어버린 천국의 맏이의 자리는 내 뜻을 철저히 버리고 하느님을 온전히 차지하는 자의 소유가 될 것이다.

요한 복음사가는 성전정화내용을 예수님의 공생활 첫 출발점으로 자리매김하였다. 그것은 예수님이 성전에서 몰아낸 것은 다름 아닌 내 뜻 인간의 뜻을 몰아내고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고 복음을 시작하자는 의도라고 볼 수도 있다.

또한 아기 예수님이 이집트로 헤로데 대왕의 박해를 피해 피난 간 것은 인간의 뜻에 의해 하느님의 뜻이 몰려났다가 헤로데가 죽자 나자렛으로 돌아가시듯 인간의 뜻이 소멸되자 하느님의 뜻이 심령 안에 자리잡게 된다는 것을 상징한다고 불 수 있다.

성인들은 아담이 잃었던 하느님의 뜻을 탈환한 인물들이다. 그래서 성인들은 하느님의 능력을 수반할 때가 있다.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가 굽비오라는 마을에 늑대가 나타나 사람을 해친다는 말을 듣고 찾아가 늑대에게 하느님의 모상을 닮은 인간을 해치면 안된다. 앞으로 네 먹이를 준비해줄 터이니 사람을 해치지 마라.” 하고 타이르니 납작 엎드려 꼬리를 흔들며 끄덕끄덕하며 알아듣고 다시는 사람을 해치지 않고 주는 통닭만을 먹고 사라지곤 하였다고 한다.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 신부는 물고기에게 강론을 했고 새들도 와서 그의 강론을 경청하곤 하였다 한다.

성인들의 영혼은 이렇게 투명유리처럼 하느님의 권능이 투과하여 능력을 발휘하곤 한다.

예수 그리스도가 다시 오신 목적은 불순명으로 잃은 하느님 나라 권능을 회복시키기 위해서이다. 그 비결은 순명의 회복 즉 Fiat의 나라를 건설하는 것이다.

그래서 에수님은 겟세마니 동산에서 내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Fiat voluntas Tua!)하고 기도하였다.

아담의 원죄이전에는 하느님의 뜻과 인간의 뜻이 일치를 이루었으나, 아담과 하와의 정욕의 남용으로 인한 불순명의 범죄 이후 인간의 뜻이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게 되었고 인간의 마음 안에 건설되었던 하느님의 모상 즉 하느님나라가 인간의 뜻의 나라에 의해 추방되어 그때부터 인간의 마음은 마귀의 소굴로 변한 것이다.

예수님이 오신 목적은 이를 다시 탈환하여 본래의 에덴에서 아담이 원죄 이전에 누렸던 심령천국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다. 하느님의 뜻이 인간의 마음을 지배하고 권능이 임재하시는 마음의 천국을 회복하는 것이다.

우리 몸에 24시간 쉬지 않고 계속 일하는 기관이 셋 있다. 호흡과 심장박동과 혈액순환이다.

호흡하는 작용을 통해, 들숨으로 하느님 권능을 빨아들이고, 날숨으로 찌꺼기 같은 죄악의 온상인 내 뜻의 불순물을 내뿜자.

심장박동으로 하느님 권능의 맥박을 감지하고, 혈액순환을 통해 심장에서 뛰는 하느님의 생명의 맥박을 타고 그리스도의 생명수가 온몸에 실핏줄을 타고 전신에 거룩의 피가 흐르도록 하자.

또한 영혼삼사 즉 지성, 기억, 의지작용을 통해 삼구전쟁의 원수를 물리치기 위해 24시간 깨어 경계초소에 불 밝히고 경계병을 세워 물샐 틈 없는 자기방어에 총력을 기울여 내 안에 건설된 하느님나라를 굳게 사수하자.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 있다.”는 말씀은, 이렇게 마귀 손에 빼앗긴 마음의 천국을 말씀에 대한 순종으로 탈환하라는 말씀이다. 그것은 곧 내 뜻을 버리고 하느님의 뜻이 내 마음을 지배하는 Fiat의 나라를 건설하라는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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