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3.11.27 20:29

2013-11-28-연중34주간 목(루카21,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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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34주간 목(루카21,20-28)

 

종말의 징후에 대해 루카복음서는 다음과 같이 열거한다.

예루살렘은 다른 민족들의 시대가 다 찰 때까지 그들에게 짓밟힐 것이다.” 이 일은 이미 이루어졌고 아무도 그 사실을 의심하지 않는다.

유다인들이 아시리아와 바빌론에 의해 멸망하였듯이 두 번째로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자들에 의해 침략당하고 예루살렘이 유린되는 사태가 로마제국을 통해 이루어졌다.

또한 장차 올 유대아가 믿는 민족들에 의해 성령의 쌍날칼(히브4,12) 아래 놓일 날이 올 것이다.

해와 달과 별들에 이상한 일이 일어날 것이다.(요엘2,10) 많은 사람이 신앙에서 멀어질 때, 불신의 구름이 밝은 신앙을 가릴 것이다.

각자의 믿음에 따라 거룩한 태양(말라3,20)이 밝아지기도 하고 흐려지기도 한다. 같은 태양도 보는 사람의 믿음의 정도에 따라 달리 보이듯이, 영적 빛도 믿는 이의 경건성의 정도에 따라 밝고 어두움이 달라진다.

육체의 악덕이 거룩한 빛을 가로 막으면, 거룩한 교회 또한 그리스도에게서 나오는 거룩한 빛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

박해기에는 이 세상의 삶에 대한 애착이 하느님의 빛을 차단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때로는 배교의 비극적인 현상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그러므로 난세일수록 요동치 않는 굳건한 믿음을 지켜야하는 것이다.

이러한 종말의 징후에 임신한 여인은 불행하다고 한다. 위험을 피해 달아나기 불편하니까.

여기서 임신한 여인은 무엇을 의미할까? 해산의 고통을 기다리는 여인처럼 세상걱정과 욕심을 버리지 않는 아직도 세상에 매어있는 영혼의 영적상태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그러한 영혼은 아직도 세상의 애착의 굴레에 묶여있는 자로서 자유롭지 못하니 주님의 뜻을 온전히 따를 수 없는 것이다. 하느님이냐 세상이냐의 갈림길에서 하느님을 망설이지 않고 선택하려면 세상으로부터 자유로워야한다. 세상의 법칙에 매어있지 않고 성령의 법에 따라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야만 하느님을 즉시 선택할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는 것이다.

 

대환란의 증거는 전쟁과 자연재해만 보더라도 알 수가 있다. 이미 대환란의 시기는 시작되었다는 것이 많은 이들의 의견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삶의 태도가 어떠해야할 것인가를 성찰해보아야 한다.

1독서의 다니엘서에는 다니엘과 세 친구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의 일편단심의 믿음이 표현되고 있다.

먼저 세 친구들이 우상 앞에 절하지 않자, 임금에게 고발하여 우상에게 절하지 않으면 타는 화덕 속에 집어넣는다고 위협하자 그들은 임금님, 저희가 섬기는 하느님께서 저희를 구해내실 수 있다면, 그분께서는 타오르는 불가마와 임금님의 손에서 저희를 구해내실 것입니다. 임금님, 그러하지 아니할지라도, 저희는 임금님의 신들을 섬기지도 않고, 임금님께서 세우신 금상에 절하지도 않을 터이니 그리 아시기 바랍니다.”(다니3,17-18) 하고 용감하게 불굴의 신앙을 고백하였다.

다니엘 역시 우상 앞에 절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자굴에 던져지지만 하느님께서 지켜주시어 무사하게 살아나게 되고 박해하던 임금이 다니엘을 사자굴에서 살려내신 하느님을 칭송하는 기적이 일어난다.

환란의 때가 오면 신앙을 위협하는 박해가 일어날 것이고 이미 그 조짐이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 동성결혼차별금지법이 통과된 주에서는 학교와 교사들이 동성결혼에 대한 교육을 의무적으로 시켜야하고 이를 거부할 경우 고발되어 제재를 받아야하는 시대가 되었다. 날이 갈수록 이를 합법화하는 주가 늘어나고 있고, 정치지도자도 이를 지지하는 상황이므로 얼마 전 뉴욕대교구장 Timothy Dolan 추기경은 미국가톨릭신자들에게 순교를 각오하고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에만 따를 것을 선언하였다.

환란시기에 베리칩을 강요하고 이를 거부하는 사람들은 불편하여 살 수 없을 지경까지 이른다고 하는데 이 불편을 무릅쓰고 교회가르침에만 충실할 것을 하느님은 원하신다. “이런들 어떠리 저런들 어떠리...만수산 드렁칡처럼 서로 얽혀 살며 현세적 행복을 누리자하는 <<하여가(何如歌)>>로 사탄은 우리를 유혹하지만, 우리는 포은선생의 단심가로 이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주님 향한 일편단심이야 변할 줄이 있으랴!”는 불굴의 신앙으로 대응하여야할 때가 바야흐로 박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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