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3.11.19 23:25

2013-11-20-33주-수-루카19,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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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루카19,11-28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예고는 헛된 환상에 젖어 살라는 뜻이 아니라 각자 자기 맡은 일에 충실하라는 뜻임을 비유로 들려주신다. 3가지 형태의 인간형을 소개하신다.

첫째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사람으로서 금화 하나를 열배로 늘린 사람이다. 둘째 사람은 다섯 배로 늘린 사람이다. 두 사람은 각각 자기가 일한 만큼의 비율로 보상을 받았다. 복음 도처에 나오듯 사람은 일한 만큼 그에 대한 댓가를 받게 되는 것이다.

세 번째 사람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나태하게 하느님의 은총만을 기다리는 사람이다.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시는 예수님의 여행은 천국을 향한 우리의 여행과 같다. 가시는 동중에 지난 월요일 복음에 만난 예리고의 장님거지는 주위의 온갖 방해를 무시하고 소리를 높여 눈이 먼 어둠에서 구해달라고 외쳤다. 이어서 어제 복음에서 자캐오는 예수님을 보려고 무화과나무 위에까지 기어 올라가는 성의를 보였다. 예루살렘으로 향한 이 여행이 끝나면 이세상도 마감되며 그동안의 인생결산을 위한 심판이 기다리는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그저 기다리기는 것만으로는 기대할 것이 아무것도 없고 이미 받은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 마지막 사람은 더구나 자신의 나태를 정당화하려고 오히려 주인에게 탓을 돌리려 하였다.

고인 물은 썩게 마련이듯이 인간도 아무 노력하지 않고 있을 때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것마저 잃어버리게 된다.

인간은 하느님의 은총에 협력해야할 의무가 있다.

내적인 조명에 따르고 위로부터 주어진 영감에 응답해야하고 하느님의 음성을 따라야하고 결정적 순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하느님의 명에 반대하고 거역하는 무리는 하느님을 거슬러 싸우며 하느님을 반대하기 위해 밤낮없이 수고한다. 하느님께서는 그들을 방해함이 없이 저희를 마음대로 하도록 오랫동안 그대로 놓아두신다. 하느님은 다만 기다리며 회개의 기회를 주신다. 그러나 하느님의 나라가 완전히 나타날 그 때는 복음의 비유말씀처럼 그들의 행위에 따라 처벌할 것이다.

이와같이 하느님의 나라는 은총의 때인 동시에 심판의 때인 것이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을 향해 전진하시는 것은 하느님나라 완성의 때를 시사하는 것이다.

예수님의 지상생활의 마지막은 종말론적 가치의 초점을 맞추어 심판을 준비하기 위해 사람들은 각자 자기가 일하고 봉사한 만큼 댓가를 받게될 것임을 암시한다. 그때에는 아무도 자기의 책임을 회피할 수 없을 것이다.

미나의 비유는 달란트의 비유와 어떤 점이 다른가? 각자가 받은 달란트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다섯 달란트를 받은 사람과 2 달란트를 받은 사람의 차이가 있다. 그 경우 각기 자기가 받은 능력에 따라 2배로 증식시켰을 때 똑같은 말로 칭찬해주신다. 그러나 오늘 미나의 비유말씀은 똑같이 한 미나씩을 공평하게 주신만큼 각기 노력한 만큼의 결과에 따라 열 미나를 더 번 사람에게는 열 고을을 다스릴 권한을 주고, 다섯 미나를 더 번 사람에게는 다섯 고을을 다스릴 권한을 주셨다. 공평하신 하느님이시다.

하느님은 달란트의 비유에서 주신 능력에 따라 수확을 기대하시고, 미나의 비유에서 수고한 만큼의 상급을 주시는 공평하신 하느님이심을 드러낸다.

교회력으로 한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하늘나라를 향한 여행의 끝자락을 암시하는 시기이다. 나의 인생결산서의 중간점검이 필요한 때다. 산야의 나뭇잎은 떨어지는 낙엽으로 우리 마음을 일깨워주고, 스산하게 추운 날씨는 겨울 월동준비를 하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자. 늦었다고 생각될 때 낙심하기 보다 지금부터라도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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