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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하느님은 사랑이시라는데 왜 세상에 악이 득실거리며 판을 치고 있고, 하느님께서 모든 것을 다 만드셨다고 하는데 그러면 악은 누가 만들었습니까?  


한마디로 모릅니다. 악이라는 존재의 근원은 미스테리입니다. 그런데 존재의 근원은 알 수도 없는 것이 하느님의 반대 세력으로 등장해서 인간을 망치고 세상을 망칩니다. 그래서 신학에서는 악의 존재를 신비로 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가라지의 비유의 뜻을 통해서 악의 존재를 말씀하셨습니다. 악은 영원히 제거되어야 할 하느님의 반대 세력입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 하느님 나라의 튼튼한 성장과 인간 선의 순수한 발전을 위해서 악이 도구로 이용될 때도 있습니다. ‘필요악’이기도 합니다.     


악이라는 것은 너무도 교묘해서 얼른 알아보기가 어렵습니다. 마귀라는 것이 실상은 천사가 타락한 것이기 때문에 언제나 그럴듯하며 믿음직스럽고 진실된 선으로 자신을 감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섣불리 경솔하게 판단해서는 안되며 참고 기다릴 줄 아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악의 정체는 밝혀지기 때문입니다.  괴로워도 참아야 하며 억울해도 기다려야 합니다. 악을 잘못 제거하려다가는 오히려 선이 크게 상처를 받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하느님의 깊으신 뜻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아무리 큰 죄를 짓는다 해도 하느님께선 회개할 기회를 주시며 악이 아무리 극성을 부려도 선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십니다. 오늘의 가라지가 내일엔 밀로 변할 수 없지만 오늘의 가라지 같은 인생은 내일엔 밀과 같은 인생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막달라 여자 마리아도 그랬고 성인 아우구스띠노도 역시 그랬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기다림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무작정 끝없이 기다리시지는 않습니다.    


세상에 악이 존재한다는 것은 신앙인에게 가장 큰 도전이요 위협입니다. 그러나 악의 도전이 없다면 인간의 성장과 세상의 발전은 굉장히 둔화됐을 것입니다. “죄가 많은 곳에는 은총이 풍성하다”는 바오로 사도의 말씀은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박해시대에 많은 순교 성인들이 나오며 어려운 시기에 영웅이 나오는 것도 그 이치입니다. 이처럼 악은 나쁘지만 악의 존재는 인간의 선을 위해서 하느님께서 허락하시는 사랑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느님은 분명히 악에서 선을 일으키십니다


그러니 곁에 있는 것들을 인정하며 살아야 합니다. 삶의 근본은 하느님의 세력 안에 있습니다. 악의 세력이 들어오더라도 이것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우리 안에 뿌려진 좋은 씨는 어떤 가라지도 넘볼 수 없는 하늘의 힘인 것입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알폰소 성인께 전구를 청하여 남을 죄짓게 하는 잘못을 피히며기 도와 성사 생활로 이 힘을 새롭게 해야겠습니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 (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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