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23.07.09 09:08

2023년 7월 9일 연준 제 14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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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의 무엇과도 비길 수 없이 높으시고 지존하신 분이었지만 인간에 대한 그분의 깊은 사랑으로 세상의 저 밑바닥에까지 내려가시는 굴욕과 천시를 받는 하느님이시기도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세상 구원을 위한 하느님의 놀라운 신비였으며 하느님을 진실로 만날 수 있는 길입니다. 


성경에 보면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의 은총을 받는데 그들 모두는 스스로 잘나고 똑똑하고 뽐내는 사람들이 아니었으며 백이면 백 사람 모두가 자신을 낮춰서 하느님께 의지하고 순명할 수 있는 겸손하고도 겸허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죄가 얼마나 크고 얼마나 많으냐 하는 것은 하느님께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죄로 인해서 그가 더 낮춰질 수만 있다면 하느님은 그 죄인을 어떤 인생보다도 더 기뻐하십니다. 


‘온유’하다는 말은 하느님의 뜻을 위하여 생각하는 일 자체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겸손’은 하느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자기를 버리고 죽기까지 하느님께 순명함을 뜻합니다. 우리는 내려가야 합니다. 사랑하시기 위해 죄 많은 인간으로 내려오신 하느님을 쫓아서 내려가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누구든지 높아지려거든 자신을 낮추고 남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내려가는 사람은 자신도 편하고 이웃도 편하게 합니다.


실제로 내려가는 사람은 옆에 있는 사람을 위로 쳐다봅니다. 그래서 그들은 존경받습니다. 반면 올라가는 사람은 이웃을 내려다봅니다. 그래서 그들은 무시 받습니다. 올라가는 사람은 세상을 제대로 만날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만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내려가실 수 있을 때까지 내려가신 하느님의 겸손과 온유를 배우는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진정한 안식에 이르게 되고 편한 멍에와 가벼운 짐을 지게 됩니다. 

사람이 내려가면 그 만큼 만나기가 쉬워집니다. 남편이 내려가면 아내와 자식들이 편하고 또 아내가 내려가면 남편과 식구들이 편합니다. 부모가 내려가면 자녀들이 편하고 자녀가 내려가면 부모가 편합니다. 내려가면 편할 뿐 아니라 따뜻하고 행복합니다. 바로 그때 우리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2000년 전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사랑하시기 위해 가난한 인간의 처지에로 내려오셨습니다. 내려오신 것만 해도 황송한데 십자가에 달린 죄인의 모습으로까지 내려가셨습니다.


인간을 구원하시고자 죄 없으신 분이 인간의 죄를 대신하여 죄인이 되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생활은 어떻습니까? 자신이 작아질까봐 불안해하며 두려워하지는 않습니까? 자신의 주장을 고집하며 쉽게 흥분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는 내려가야 합니다. 초라한 죄인의 모습에서 다시 한번 내려가신 하느님을 따라 내려가야 합니다. 한낱 빵과 포도주의 형상으로까지 자신을 낮추시어 당신을 먹거리로 나누어주시는 하느님을 제대로 만나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철부지들을 사랑하십니다. 선호하십니다. 그들은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이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스스로 그들 가운데 하나가 되십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시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예수님이 당신 자신을 설명하는 방식입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혹은 겸손한 사람들과 온유한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말씀하신 것과 같이 그들은 하느님의 뜻을 이루고 하늘나라를 증거하는 사람들입니다.


더 나아가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당신에게 나아가면 안식을 얻을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사람들에게 마련되는 그리스도의 안식은 단지 심리적 위안이나 아낌없이 베푸는 자선이 아닙니다.


참된 위로요 기쁨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기쁨입니다. 이 유일한 기쁨은, 예수님이 몸소 지니신 기쁨입니다.

세상은 부자와 권력자들 지혜롭고 슬기로운 자들을 칭송합니다. 문제는 그것이 어떤 수단으로 그렇게 되었는지는 중요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이번 한 주간 우리는 예수님께 가는 방법을 함께 배우도록 합시다 . 지치기 쉬운 여름 동안 우리의 몸을 지치게 한 것들에게서 잠시 벗어나, 예수님 안에서 진정한 휴식을 찾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합시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우리는 주님을 따라 내려가야 합니다. 새롭게 시작되는 한 주간을 내려가신 주님과 함께 섬기며 살아갑시다. 그리고 우리의 삶을 봉헌합시다. 


                                                                                                                                    김형진.로무알도 신부 (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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