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5.11.04 19:00

2015-11-5-(31주-목)-루카15,1-10:잃어버린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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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루카15,1-10:잃어버린 양

 

오늘 복음은 루카복음의 정수요, 복음의 백미, 복음 중의 복음이라고 할 수 있는 세가지 비유로서, 즉 잃어버린 양을 되찾은 목자의 비유, 잃어버린 은전을 되찾은 여인, 잃어버린 아들을 되찾은 아버지의 비유는 삼위일체의 신비를 말하고 있다. 아버지는 하느님을, 목자는 그리스도를, 여인은 성령이 현존하는 교회를 나타낸다.

방탕한 아들이 돌아오기를 끈기있게 기다리는 아버지처럼, 잃은 양을 찾아나서는 목자는 인내의 덕을 보여준다. 목자는 양을 어깨에 메고 오지만 기뻐한다. 목자의 어깨는 죄의 용서의 은혜를 베푸는 십자가의 두 팔이다. 거친 들판에서 고생하며 지친 양은 목자의 어깨위에서 기운을 되찾고 생수가 흐르는 푸른 초원으로 돌아간다. 착한 목자가 길 잃고 헤매는 양을 찾아 데리고 오지만, 그를 받아들여 잔치를 베푸는 분은 아버지이시다. 이러한 삼중처방으로 인해 우리는 상처를 치유받고 구원의 잔치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잃었다가 되찾은 은전의 비유는 잃었던 신앙을 회복함을 의미한다. 하느님 모습으로 빚어진 인간이 타락하여 주님 품을 떠났다가 교회로 되돌아오니 교회는 기뻐하며 잔치를 벌인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 때문에 하늘 전체가 기뻐한다.

목자는 메고 오고, 어머니는 찾고, 아버지는 옷을 입혀주신다. 먼저 자비가 오고, 그 다음에는 중재가 이루어지고, 마지막으로 화해가 이루어진다. 셋이 각각 다른 것을 보완해준다. 구원자는 건저내시고, 교회는 중재하고, 창조주는 화해시키신다.

지친 양은 목자에 의해 회복되고, 잃어버린 은전은 발견되어 본래의 진가를 되찾고, 아들은 잘못을 저질렀지만 온전히 회개하여 떠나갔던 길에서 아버지에게 돌아와 아버지가 베푸는 후한 잔치에서 아들의 고귀한 신분을 다시 회복한다. 돌아온 아들을 반가이 맞이하고 새 옷을 입히고 살진 고기로 배불리 먹이고, 참지 못해 화내는 맏아들에게 대신 변명까지 해주는 아버지의 자비에는 죽은 아들을 살리는 놀라운 기적의 힘이 숨어있다.

죽은 아들이 다시 살아난 것은 아들의 죄를 아버지가 품어 안았기 때문이다.

램브란트의 돌아온 탕자그림에는 작은 아들이 누더기 옷을 입고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데 왼쪽 샌달이 벗겨져 있다. 아버지 품을 떠난 아들의 모습은 이렇게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이 헐벗고 초라하고 가여울 수 밖에 없다. 아버지의 사랑의 깊이를 다 이해하지 못하는 큰 아들은 자기 동생이라고 인정하기를 거부하여 죄에 뒹굴다 돌아온 당신의 아들이라고 경멸하며 불만을 토로한다. 아버지는 얘야, 네 동생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 돌아왔지 않니? 너는 내집에 살고 있으니 내것이 다 네것 아니냐?”고 달래시며 동생이라 부르기를 거부하는 큰 아들에게 그 애는 변함없이 네 동생이라고 고쳐주시는 아버지의 사랑의 깊이는 천국에 가서야 다 깨닫게 될 것이다.

아버지 품을 떠난 삶이 곧 죽음이란 것을 언제나 다 깨달을 수 있으리. 이를 깨닫는 영혼은 참으로 행복한 영혼이다. 그래서 고난이 필요하고 고난 후에야 깨달을 수 있기에 고난이 곧 축복인 것이다.

즈카르야서13,8~9에 심판 날에 백성들 중 2/3를 멸하고 남은 자 1/3을 다시 연단의 불가마에 넣어 단련하시겠다고 하신다. “남은 자라 하여 호강시켜주는 것이 아니라 또다시 연단의 화덕 속에 집어넣으신다는 것이다. 24K 순금을 만들기 위해서. 그래서 우리는 연단이 오면 “1/3에 뽑아주시니 감사하고 정화의 용광로에 넣어 정화시켜주시니 감사합니다.”고 고백해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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