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23.06.20 05:28

2023년 6월 18일 연중 제 11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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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파견하시는 순간을 들려줍니다. 당신의 말씀을 듣고 당신의 치유 활동을 지켜보며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려고”, 한 사람 한 사람 이름 불러 부르신 다음, 이제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가고자 하시는 고을로 제자들을 “둘씩 짝지어 파견하기”위해 그들을 다시 부르셨습니다. 이는 주님의 부활 이후 성령의 권능을 통해 선교 사명을 수행하도록 부르심을 받게 될 것에 대한 일종의 “실습” 입니다.


복음 구절은 선교사의 방식에 관해 잠시 멈추어 고찰하고 있는데, 두 가지 사항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먼저 선교는 하나의 중심이 있으며, 하나의 얼굴을 띠고 있다는 것입니다.


선교사 제자에게는 무엇보다 먼저 그 중심에 예수님이라는 인물이 계십니다. 열두 제자의 파견과 열두 제자의 활동하는 모습이 하나의 중심으로부터 빛이 퍼져나가는 것처럼 보이고, 예수님의 현존과 활동이 그들의 선교활동 안에서 다시 제시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복음 사화는 우리에게도 관련된 내용입니다. 사제들뿐 아니라, 세례 받은 모든 이들도 삶의 다양한 환경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하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또한 이 사명은 오직 불변의 중심이신 예수님으로부터 출발할 때만 우리에게도 진정한 의미가 있습니다. 


신자들 개개인이나 단체의 사업도 아니요 더욱이 큰 단체의 사업이 아니라, 자신들의 주님과 분리할 수 없이 결합된 교회의 사명입니다. 그 어떤 그리스도인도 “자신만의” 복음을 선포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그리스도로부터 직접 파견을 받은 교회에 의해서만 파견됩니다. 바로 세례성사가 우리를 선교사가 되게 합니다. 복음을 선포하고, 예수님을 선포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세례 받은 사람은 좋은 그리스도인이 아닙니다.


선교사 방식의 두 번째 특징은, “길을 떠날 때에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에 돈도 가져가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외형적인 준비보다 더 중요한 하느님의 말씀으로 내면적인 준비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복음을 선포하는 사람은 모든 것을 하느님께 의지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힌두교 교리를 바탕으로 종교적 업무를 맡는 승려 계급 '브라만', 정치와 군대의 일을 담당하는 '크샤트리아', 상업과 농업에서 일하는 '바이샤', 다른 계급의 시중을 두는 '수드라' 등 4개로 나뉜다. 최하위 계급인 수드라는 주로 육체노동자들이 속하며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힌두교를 믿는 인도인들은 모두 카스트의 영향을 받는 게 원칙이다


인도의 달릿  


그들은 불가촉천민 또는 카스트 밖의 사람들로 여겨지고 노예와 같은 삶을 살았다. 인도 선교 초기부터 선교사들의 선교대상은 주로 달릿 계층이었다. 선 교사들이 달릿 계층을 중심으로 선교하는 것은 그들이 사회적으로 억압받 고 천대받는 존재였고, 상층 카스트에 비해 접근하기 쉽고 개종이 쉬운 대 상이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기독교는 힌두들에게 천민의 종교로, 또한 서양의 종교로 여겨졌다. 기독교 선교로 인해 그리스도인이 된 달릿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인종 적, 계급적, 배경적 차별이 없어야 함이 당연하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 제자들에게 ‘마귀를 제어하는 권세와 병을 고치는 능력’을 주시고 파견하십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는 사람으로서 지녀야 할 기본적인 마음 가짐에 대하여 가르치십니다. 


우리는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지만 어떻게 전해야 하는지 잘 알지 못하고, 또 막상 해야지 결심을 하지만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선교입니다. 특히 오늘날 사람들이 워낙 말을 앞세우다 보니까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더 어렵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말로써가 아니라 먼저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통해서 복음을 증거하기를 원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자유롭고 민첩하길 원하셨고, 아무런 지원 없이, 그리고 아무런 특혜 없이, 오로지 그들을 파견하시는 그분의 사랑에 대해서만 확신을 가지며, 그들이 선포하러 나서는 그분의 말씀에 대해서만 강하게 되길 바라셨습니다. 


이번 한 주간을 시작하면서 우리들도 복음을 전함에 있어서 겪게될 온갖 거부나 오해와 고통을 넘어, 겸손하고 빛나는 기쁨 안에서 복음의 메시지를 세상에 전할 수 있도록 복음 안에서 힘을 얻읍시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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