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23.06.29 05:26

2023년 6월 29일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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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오늘 교회는 이 두 신앙의 거장을 우러러봅니다. 이는 두 성인은 세상에 복음이 지닌 힘을 드러냈고 예수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통해 해방됐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삶 안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경험하고 다른 이에게 해방을 가져다주는 사도이자 사목자가 되었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그리스도의 조건 없는 사랑으로 자신의 부족함과 실패의 쓰라림으로부터 해방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베드로를 두려움에서 해방시키셨고, 오로지 세속적인 관심사에 바탕을 두고 계산하는 사고방식에서 해방시키시어 모든 것을 감수할 용기와 사람 낚는 어부가 되는 기쁨을 베드로에게 주셨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자신을 억압하던 종살이, 사울이라는 그의 옛 이름의 종살이에서 해방되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조상들의 전통을 완강하게 지키려는 종교적 열성과 그리스도인을 박해하는 일에서도 해방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의 약함과 시련을 통해 복음을 전하는 사명이 더 큰 결실을 맺게 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와 같이 세속의 힘으로 우리 자신을 드러내려는 유혹에서 자유로워지고 우리의 약함으로 하느님의 자리를 내어드려야 합니다.


우리는 아주 다른 두 인물을 함께 기념합니다. 베드로 사도는 배와 그물 사이에서 하루를 보냈던 어부였고, 바오로 사도는 회당에서 율법을 가르치던 교육받은 바리사이였습니다. 


그들이 선교사명에 나갔을 때, 베드로 사도는 유다인들을 상대로 설교했고, 바오로 사도는 이방인들에게 전도했습니다. 그들의 길이 서로 엇갈릴 때는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바오로 사도가 서간에서 서슴없이 설명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결과적으로 두 사람은 서로 아주 달랐지만, 일치된 가족 안에 있는 것처럼 형제라고 느꼈습니다. 자주 논쟁을 벌이지만 항상 서로 사랑하는 가족 말입니다. 하지만 그들을 결속시켰던 가족적 친밀함은 본성적인 성향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주님에게서 나옵니다. 주님은 우리를 서로 좋아하라고 명령하신 게 아니라 서로 사랑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분은 우리를 획일화시키지 않으시고 우리를 일치시키십니다. 다양성 가운데 우리를 하나되게 하십니다.


오늘날 우리는 예언이 필요하지만, 참된 예언이 필요합니다. 불가능한 일을 약속하는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 복음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언 말입니다


이를 뒤해 권력이 아니라, 일관된 삶이 필요합니다. 말이 아니라, 기도가 필요합니다. 선포가 아니라, 봉사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부자가 돼야 하는 게 아니라, 가난한 이들을 사랑해야 합니다. 우리를 위해 이익을 벌어들일 것이 아니라, 타인을 위해 우리를 소모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주님이 시몬을 베드로로 변화시키신 것처럼 사울을 바오로 변화시키신 것처럼,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라는 부르심에 "네"라고 응답할 수 있도록 굳은 믿음으로 살아갑시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 (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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