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23.06.04 05:40

2023년 6월 4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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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교회는 부활 시기를 지내면서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 그리고 성령강림의 신비를 묵상한 후 인간의 지성으로는 이해하기 쉽지 않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삼위일체 신비를 우리에게 묵상하고 하느님을 장엄하게 고백하며 찬미하도록 인도하고 있습니다.  


삼위일체 교리는 알아들을 수 없는 교리이기에 ‘그냥 그렇다 치고’ 넘어가야 할 교리일까요? 결코 그렇지가 않습니다. 삼위일체 교리야말로 우리 신앙의 목표이며 이상입니다. 우리는 날마다 신앙생활 안에서 성부 성자 성령께서 사랑으로 하나 되는 신비를 체험해야 합니다. 


삼위일체의 신비는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해여 성령의 비추심으로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교회는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를 사랑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리고 교회는 하느님께서 인간을 얼마나 또 어떻게 사랑하시고 구원하시는 지를 삼위일체라는 교리로 설명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지어내시고, 살려주시기 위해 아드님을 대신 죽게까지 하시고, 성령님을 보내 우리가 주님을 따를 수 있도록 하신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는 우리를 구하시려고 변치 않는 같은 사랑으로 오십니다. 


계시의 기원은 아버지한테서 비롯되고, 그 계시를 드러내는 것은 아들의 삶이며, 아들이 떠난 후 성령의 해석으로 그 계시는 완전해집니다. 


하느님께서는 분명히 한 분이시지만 유아독존적 존재로서 하나가 아니라 '우리'라는 공동체적 존재로서 하나가 되어 계시다는 사실은 매우 의미심장한 이야기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하나이면서 동시에 셋이라는 알아듣기 힘든 삼위일체라는 존재 양식이 아니라, 어떻게 세 위격으로 나뉘어져 계시면서 동시에 하나로 일치되어 있을 수 있느냐 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인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창조의 원리, 화합의 원리, 사랑의 원리이기 때문이다. 삼위일체란 하느님의 삶, 하느님의 업적, 하느님의 사랑을 말합니다. 성부는 창조하시고 선택하시고 부르시는 구원의 근원이시며, 성자는 우리의 구원을 선포하시고 그 구원을 당신의 고난과 죽음과 부활로써 완성하셨음을, 성령의 은총을 통하여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성령님께서는 아버지와 아들과 함께 등장하고, 서로 조화를 이루며 인간의 구원을 위해 함께 일합니다. 성령님께서는 스쳐 지나가는 ‘바람’ 같은 비인격적 존재가 아닙니다. 성령님께서는 예수님에 대해 증언하고 가르치고 말하고 확신을 주는 인격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성령님께서는 제자들을 ‘인도하고’ ‘말한다’ 는 표현은 모두 성령님께서 스쳐 지나가는 ‘바람’ 이나 ‘힘’ 이나 ‘영감’ 같은 비인격적 존재가 아니며, 인간의 마음 안에 살아서 활동하는 인격적 존재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그런 방식으로 성령님께서는 예수님이 떠나신 후, 예수님이 제자들과 맺은 인격적 관계를 함께 공유합니다.  


우리 모든 인간의 진정한 평화와 행복의 비결은 이렇게 삼위일체적인 하느님의 모습을 닮아서 '우리' 공동체의 일치와 화해를 이룰 때 진실과 사랑이 있고, 여기서 우리 모두가 원하는 참된 행복과 영원한 생명이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오늘 삼위일체의 신비에 동참하는 우리들이 살아야 할 이번 한주간 삶의 숙제입니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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