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15.08.05 15:21

8월 6일-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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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주님의 거룩한 변모 축일

 

주님의 변모는 주님께서 하느님 나라의 모습을 세상에 드러내주신 공현 중의 하나라 할 수 있고, 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을 드러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타볼산은 세상과는 동떨어진 높은 곳이다. 그리스도께서는 기도하기 위해 타볼산에 오르신다. 신변잡사에서 떠나 하느님을 향해 높은 곳으로 오르시는 것이다. “기도하는 동안 모습이 변하고 그 옷이 눈부시게 빛났다.”는 복음을 반향하듯 1독서에서는 옥좌가 놓이고 태곳적부터 계신 이가 앉으셨는데 옷은 눈같이 희고 머리털은 양털같이 윤이 났다고 표현하고 잇다. 이분이 바로 구약에서부터 예언되어 온 메시아이심을 증명하듯 모세와 엘리야가 등장한다. 모세는 당신백성의 영도자로서 엘리야는 예언자로서 등장한다. 모세가 억조창생을 이끌고 천만신하를 그의 발아래 인도하면 이분이 곧 그가 예언한 메시아이심을 증명할 것이다.

베드로와 야고보와 요한은 깊이 잠들었다가 깨어나 에수님의 영광스러운 변모를 보았다. 이것은 구약의 모세와 엘리야로부터 신약의 그리스도 시대까지 시간적 간격을 표현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모세와 엘리야가 예수님과 함께 담화하고 있는 모습을 본 베드로는, “선생님, 저희가 여기서 지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초막 셋을 지어 하나는 선생님께, 하나는 모세에게, 하나는 엘리야에게 드리겠습니다.”하고 감격하여 말씀드린다. 그들이 모시던 스승 예수님이 이렇게 훌륭한 분인 줄을 예전엔 미쳐 몰랐던 것이다. 더구나 구름이 뒤덮어 그들이 구름 속으로 사라져 들어가자 마치 신선이나 되는 듯 하여 황홀한 나머지 두려운 생각마저 들었다. 그때 구름 속에서 이는 내 아들, 내가 택한 아들이니 그의 말을 들이어라.”라는 음성이 들렸다.

베드로 사도는 자신의 서간에서 이 사실을 지신이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똑똑히 들었노라고 증언한다. 그리스도는 하느님 아버지로부터 영예와 영광을 받으실 바로 그분이심이 분명하게 되었다. 두 사람의 증언만으로도 사실이 입증되는데 베드로, 야고보, 요한이 보았으니 더욱 분명하다.

또 하나의 증인, 그분은 최고의 영광을 지니신 하느님이시다. 하느님이 친히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고 증언해 주신 것이다. 그리스도는 주권과 영화와 나라가 바로 그분께 맡겨지고 인종과 언어가 다른 뭇 백성들의 섬김을 받게 될 것이다. 그의 주권은 영원무궁토록 계속될 것이다.

그런데 모세와 엘리야와 함께 나눈 대화의 내용은 무엇이었나? 뜻밖에도 그리스도의 죽음에 관한 내용이었다. 그리스도는 가끔 자신의 수난과 죽음을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으로 표현하셨다. 이는 크리스찬 신앙의 신비이다. 어느 종교의 어느 신이 자기 백성을 위해 수난하고 죽어준 신이 있는가? 더구나 그 수난과 죽음을 영광으로 고백할 수 있는가? 더더구나 죽은 후 3일 만에 부활한 사건은 그리스도외에는 전무하다.

배드로와 다른 두 제자는 그리스도의 변모를 보고 신선의 세계에서 초막 셋을 짓고 무릉도원을 꿈꿨지만 하느님은 예수님의 신원을 확인시켜 주신 후 모세와 엘리야를 이끌고 사라지시고, 그리스도만이 종전처럼 남아 계시다.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만이 정적 속에 치러야할 과제로 남아있다.

이때는 우리가 영광을 받을 때가 아니요, 십자가를 질 때요,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채워드려야 할 때라고 준주성범에 말씀하고 있다.

때때로 타볼산은 우리를 그리스도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또 하느님 나라에 대한 확신을 위해 필요한 장소요, 시간이다. 피정을 통해서.

그러나 아직은 우리의 처지가 신선과 같은 무릉도원의 삶이 아니요,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채워야할 시간이니, 더 떠나고 남은 스승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길에 그분과 동행하고 정진할 것을 다짐해야할 것이다.

베드로가 제안한 초막 셋을 성전에서의 3대 요소인 제대, 강론대, 고해소에 비유하여 상징적인 의미를 음미해본다. 엘리야는 예언자의 대표이니 메시아의 도래를 선포하는 강론대를 상징하고,

모세는 백성들을 출애굽을 통해 죄의 종살이에서 해방되도록 인도하였으니, 고해소를 상징한다고 할 수 있고,

예수님은 인류죄를 속량하고자 희생제물이 되셨으니 제대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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