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5.08.19 15:49

2015-8-19-20주-수-판관9,6-15; 마태2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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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판관9,6-15; 마태20,1-16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부르심의 시기가 다름을 이정하시며 하느님의 자비를 설명하신다. 베트남 추기경을 지내신 구엔반 투안 추기경이 베트남이 공산화되면서 13년간 옥고를 치르고 나와 요한바오로 2세 교황 앞에서 피정강론한 내용 중 오늘 복음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 13년간의 옥고를 치르는 동안 가장 괴로웠던 것은 감옥에서 미사를 지낼 수 없던 것이었다. 하루는 일주일마다 찾아오는 친척 어린이에게 살며시 부탁하여 쌀 반죽을 하여 환으로 떡을 만들고 포도주를 작은 병에 담아 위장약이라고 써서 가져오라고 하였다.

간수가 잠든 사이 한 밤중에 일어나 한 손바닥에 쌀떡을 올려놓고 포도주 한 방울을 다른 한손 바닥에 떨어뜨리고 미사를 지낸 것이 잊혀지지 않는 감격이라고 술회한다. 그러면서도 분심 없이 주님을 변함없이 사랑할 수 있었던 것은 다음과 같은 주님의 매력의 포인트 때문이라고 말씀하신다.

첫째 매력의 포인트는 주님의 건망증이다.

주님은 우리 죄를 다 잊어버리신다. “네 죄가 진홍색 같이 붉어도 눈같이 희어지고 네 죄가 다홍색 같이 붉어도 양털같이 희게 되리라. 네 죄를 내가 기억조차 하지 않으리라.”하신다. 만일 주님이 우리 죄 문서를 다 기록하였다가 조목조목 따진다면 얼마나 겁나고 소름끼치는 일인가?

다음으로 주님은 계산머리가 없는 분이시라는 것이다. 성한 양 99마리를 들판에 놔두고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아 나서서는 기어이 찾아서 어깨에 울러매고 돌아와 큰 비용을 들여 잔치를 베푼다는 것이다. 양 한 마리 값 보다 더 나가는 잔치를 베푸니 얼마나 계산 머리가 없는 분인가?

다음으로 주님은 경영머리가 없는 분이라는 것이다. 유능한 경영자라면 오블 복음의 경우 오후 5시에 와서 한 시간 일한 사람에게는 하루 일당의 1/8만 주어 돌려보내는 것이 합리적인 경영방식이다. 그래야 유능한 CEO라고 평가받을 것이다. 그런데 오늘 주님은 한 시간 일한 사람에게 하루 일당을 다 주신다. 그 사람이야 좋겠지만 그렇게 경영해서 사업이 적자가 안 나겠는가 걱정된다.

그런데 한편 그 사람의 입장에서 볼 때, 그는 집에 돌아가 가족들 앞에서 오늘 자기가 받은 후한 대접에 대해 자랑을 하며 세상에서 가장 착한 주인을 만났다고 하며 내일부터는 그 사람포도밭에 아침 일찍 나가서 제가 주인처럼 열심히 일하겠노라고 졸라대리라고 말하고 밤잠을 설친 다음날 아침 일찍 착한 주인집 포도밭으로 나아가 나를 당신 집 일꾼으로 써주십시오. 제가 신명을 다해 마치 주인처럼 열심히 일하겠습니다.”하며 맹세하니 주님은 그러라고 허락을 하자, 이 사람은 감격하여 주인 보든 안 보든 상관없이 내집 일처럼 열심히 일하고 동네에 그 소문을 퍼뜨려 많은 일군들이 달려와 열심히 일을 내집 일처럼 하니 능률도 오르고 농작물도 풍작을 이루어 망할 것 같은 포도원사업이 대성공을 이루게 된 것이다. 이것이 예수님의 경영방식인 것이다. 그러니 미련한 것 같아도 주님의 사업은 망하기는커녕 대성공을 거두게 되는 것이다.

알고보니 나 자신이 막판에 오후 5시에 불림 받은 죄인이요, 잃어버렸던 양인 것이다. 그러니 착한 목자이신 예수님을 만나 구원받게된 것이 얼마나 감사할 일인가? 우리가 예수님을 체험하게되면 어떤 환경 속에서도 마음과 목숨과 힘을 다하여 예수님을 위해 살겠다는 결심이 서게 된다. 일의 의미를 찾게되면 기쁨을 찾게된다. 성직자, 수도자가 기쁨이 없다면 수도생활의 의미를 상실하였기 때문이다.

꼴베성인이 남을 위해 대신 아사형을 기꺼이 자청한 것도 그 일이 벗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는 복음말씀의 가치를 알았기 때문이다. 하느님 말씀 곧 복음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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