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23.05.21 06:08

2023년 5월 21일 주님 승천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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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오늘은 주님 승천 대축일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하늘로 올라가신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께서 지상에서의 삶을 다 마치시고 하늘에 올라가셔서 하느님 아버지 오른편에 앉으신 것을 기뻐하는 날입니다. 즉 주님 승천 대축일은 예수님께서 당신의 본 고향인 하늘로 올라가신 날을 경축하는 대축일인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주님 승천 대축일을 맞이하여 우리의 본 고향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해, 우리가 진정으로 태어난 곳, 우리의 진짜 고향은 어디인지 그리고 우리가 반드시 돌아가야 할 우리의 본 고향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지를 깊이 생각해 봐야 하겠습니다. 


교회는 주님 승천 대축일을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지 40일째 되는 부활 제6주간 목요일에 지냅니다.  우리나라는 주님 승천 대축일을 부활 제7주일로 옮겨 지냅니다.


승천은 우리 가운데 계신 예수님의 사명을 완성시킵니다. 사실, 예수님께서 하늘에서 내려오신 것이 우리를 위한 것이라면, 그곳으로 올라가시는 것도 언제나 우리를 위한 것입니다. 


승천은 땅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예수님께서도 가장 낮은 땅에서 태어나셨고, 땅을 두루 다니시며 자신을 낮추실 대로 다 낮추셨습니다. 그리하여 오늘 영광의 승천이 있게 된 것입니다. 승천의 모습을 지켜보던 제자들은 물끄러미 그 광경을 바라만 보다가 이내 자신들이 땅에서 해야 할 바를 깨닫게 됩니다. 그들이 땅에서 해야 할 일은 바로 스승 예수님을 닮는 일이었습니다. 고통과 신음과 억압의 슬픔 속에 짓눌려 있는 하느님 백성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승천하신 예수님께서는 영영 떠나신 것이 아니라, 그들과 늘 하나로 붙어 다니시며 함께 일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승천도 제자들에게는 또 다시 세상을 두려워하고 세상으로부터 도피하게 하는 이유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이 믿고 있던 스승 예수님이 떠나시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도피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예수님의 파견을 받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 용기있게 복음을 선포하였습니다. 무엇이 그것을 가능하게 하였을까요? 그것은 바로 예수께서 승천하신 다음에도 신비로운 방식으로 주님으로 그들과 함께 하신다는 것에 대한 그들의 굳은 믿음이었습니다. 


주님은 분명히 다시 오십니다. 먼 미래의 세상 종말에 다시 오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힘들고 어려울 때, 외롭고 쓸쓸할 때 다시 오십니다. 또한 실패와 좌절 속에서 몸부림치고 죄와 미움에서 괴롭게 헤맬 때 그분은 오십니다. 분명히 오십니다. 그리고 우리의 삶 안에서 그분을 체험하는 것이 일종의 승천이요 그것이 또한 승천 대축일을 지내는 뜻이 있습니다. 


'승천'이라는 사건을 통해서 육신의 시야에서는 사라지셨지만 그러나 영적으로는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 곁에 찾아오신 것이 승천입니다. 승천사건은 하느님이 이 세상을 구원하시는 모습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들어 높이시어  승천시키듯이 이 세상도 그렇게 구원하시겠다는 하느님의 구원적 의지인 것입니다. 우리의 시선을 어디로 향해야 할 것인가? 우리 삶의 최종 목적지가 하느님 사랑의 나라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우리 신앙인들은 우리의 삶이 향하고 있는 최종적 미래의 모습을 다른 이들에게 현실의 삶을 통해서 보여 줄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만 합니다. 


오늘 우리 모두를 이렇게 큰 기쁨이 될 수 있도록 하신 분이 바로 성령님이십니다. 예수님께서 하늘로 가셨습니다. 성부 앞으로 가신 첫 인간이십니다. 우리 구원의 대가였던 상처를 지닌 채 가셨고, 우리를 위해 기도하십니다. 그뿐 아니라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성령님을 보내주십니다. 그분께서는 우리에게 성령님을 약속하십니다. 우리가 복음을 선포하러 가도록 말입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 기쁨의 이유이고, 주님 승천을 기쁨의 날로 지내는 이유입니다. 


이번 한주간 주님의 승천을 기억하며 인내로이 세상을 살아갑시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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