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오늘 예수님께서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보복의 법칙을 뛰어넘는 사랑의 법칙을 통해 진정한 정의의 길을 보여주십니다.
오래된 이 보복의 법칙은 범법자에게 그 사람이 일으킨 피해와 동일한 처벌을 부과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테면 죽인 사람에게는 죽음을, 타인을 다치게 한 이들에게는 신체의 절단을 부과하는 것이 바로 이 법칙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제자들에게 악에게 굴복하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보다는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악에 대해 또 다른 악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선함으로 대응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로지 이러한 방식으로만 악의 사슬이 끊어질 수 있으며 진정으로 세상이 바뀔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악은 어떤 것의 부재, 선함의 부재이며 부재는 또 다른 부재로 채워질 수 없고 오로지 충만함으로만, 다시 말해 선함으로만 채워질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치고자 하는 것은 정의와 복수에 대한 명확한 구별입니다. 복수는 절대로 정의롭지 못합니다. 우리는 정의를 요구할 수 있으며, 정의를 실천하는 것은 우리 의무이기도 합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우리에 대해 나쁘게 말하고, 우리를 비방하고 모욕하는 원수를 떠올려봅니다. 이들을 받아들이는 것은 물론 쉽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나의 원수들을 다 하느님께 맡겨드리고 우리는 평화로이 오늘을 살아갑시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 (SS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