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23.05.03 05:54

2023년 5월 3일 성 필립보와 야고보 사도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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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분으로써 우리와 함께 하시기 위해서 다가오십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들의 마음입니다. 그분과 함께 하기 위해서는 나의 마음을 활짝 열어야 하는데, 세상의 기준과 판단으로 주님께 내 마음을 열지 못하면서 특별한 징표만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치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필립보처럼 “주님, 저희가 아버지를 뵙게 해 주십시오.”라고 말할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신앙의 대상인 하느님에 대한 확실한 체험 없이 그분을 믿다다는 것이 예나 지금이나 그렇게 어렵고 힘든 일이었나 봅니다. 


하느님을 체험하고, 그분의 뜻을 파악하고, 그분의 음성을 듣는 일은 사실 어려운 일입니다. 모든 신학교 정규과정을 다 마쳐도 유학을 다녀와도 마찬가지입니다. 머리 싸매고 하느님에 대해 공부한다고 해서 될 일도 아닙니다. 


이런 우리의 고민을 해결해주시기 위해 오신 분이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하느님의 어떤 분이신가 정확하게 알려주기 위해 나타나신 하느님, 바로 예수님이신 것입니다. 이 예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이토록 오랫동안 너희와 같이 지냈는데도 너는 나를 모른다는 말이냐? 나를 보았으면 곧 아버지를 본 것이다. 이는 외적인 것만 보려고 하지 말고 내면을, 영혼을 보도록 해보라는, 멀리서 찾지 말고 바로 네 안에, 네 삶 안에, 네 일상 안에 계시는 주님을 찾아보라는 말씀입니다. 복음 말씀안에서 내 안에 찾아오시는 예수님의 몸인 성체 안에서 하느님을 만나뵐 수 있는 오늘 이기를 바라봅니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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