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3.01.22 17:15

2013-1-23-C-2주간-수(마르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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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3-C-2주간-(마르3,1-6)

 

안식일의 참 주인이신 예수님께서 손이 오드라든 사람을 안식일에 치유해주시려하자,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예수님에게 트집을 잡으려고 지켜보고 있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옳으냐 남을 해치는일을 하는 것이 옳으냐고 물으신다. 안식일 법의 입법취지를 물으시는 것이다. 그들은 할 말이 없었다. 그들도 안식일에 생명을 지키기 위하여는 일을 했다. “사람이 우물에 빠질 경우 건져내주고”(마태12,11)소나 나귀에게 먹을 것을 준다. 그렇다면 그들이 즉시 수긍하고 자기들의 오그라든 생각을 고쳤어야 옳다. 그런데 그들은 예수님을 어떻게 하면 없앨까를 공모한다. 예수님은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가운데로 나오라고 하여 손을 펴라고 명령하시고 노기를 띠시고 그들의 완고한 마음을 슬퍼하셨다.

예수님이 노기를 띠셨다는 점은 예수님도 참 하느님이시지만 동시에 완전한 인간이시기에 우리와 같이 희로애락의 감정을 가지고 계셨다.

그러나 그분은 우리처럼 혈기를 부리지는 않으셨다. 혈기는 원죄로 인한 결과이기에 죄가 없으신 주님의 분노는 거룩한 분노 곧 의노라고 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백인대장의 믿음을 보시고 감탄하셨고(마태8,10), 오늘처럼 완고한 유다인들을 보고 화내셨으며(마르3,5), 라자로의 죽음을 슬퍼하셨을뿐만 아니라 눈물을 흘리셨고(요한11,33-35), 미래의 희망을 내다보시며 기뻐하셨다(히브12,2). 뿐만 아니라 예수님은 허기를 느끼셨고(마태4,2), 잠을 주무셨고(마태8,24), 여행에 지쳐 주저앉기도 하셨다(요한4,4). 그러므로 에수님은 죄외에는 우리와 똑같은 완전한 인간이셨다.

그런데 예수님이 안식일에 병자를 고쳐주시면서 굳이 유다인들과 부딪치시는 이유가 뭘까? 그들과 충돌을 피하며 복음을 전하시면 더 효과적으로 전파하실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나 예수님은 안식일에 대한 그릇된 생각으로 백성들을 괴롭히는 수단으로 악용하는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의 악 표양을 고쳐주시기 위해 일부러 안식일에 사건을 만들어 그들의 오그라든 생각들을 시정하고자하신 것이다. 예수님의 불의에 대한 용감한 저항심과 입법자이신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 왜곡되고 있는 사실을 바로잡고자하시는 예수님의 용기있는 결단에 존경과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다. 얼마나 많은 백성들이 안식일 법에 의해 피해를 입고 종교지도자들인 그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는가? 혹여 종교지도자들이나 교회봉사자들이 선량한 신자들의 믿음생활에 악 표양을 주어 고통을 주는 일은 없는지를 오늘 복음에 비추어 성찰함이 유익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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