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23.05.12 06:12

2023년 5월 12일 부활 제 5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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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우리가 사랑이라는 말을 할 때, 사랑에 대한 정의와 방법에 대해 여러 가지 말로 설명하고 해석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교 사랑은 그렇게 많은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교 사랑은 하느님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다는 믿음에서 나옵니다. 즉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사랑을 본받는 것이 그리스도교의 사랑입나다.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것은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새로운 계명이라는 것입니다.


서로 사랑하는 것이 우리 신자들의 본분임을 예수님은 두 번씩이나 강조하셨습니다. 사랑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둘 이상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랑의 모범은 예수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신 사랑입니다. 


가정은 생명의 성역이요 사랑의 보금자리입니다. 생명은 하느님의 귀한 선물입니다. 가정은 바로 이 생명인 자녀가 태어나고 자라고 마감되는 근본적인 자리입니다. 하느님은 생명의 주인이시고, 부부에게 생명 출산의 귀중한 사명을 위탁하셨습니다. 따라서 부부는 생명의 존엄성을 인식하고, 생명을 보호하고 증진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반면에 생명 경시 풍조는 가정의 본질을 파괴하는 악입니다. 가정의 본질은 생명을 잉태하고 낳으며 생명에 봉사하고 생명을 전하는데 있습니다. 따라서 생명을 떠나서는 가정 자체가 존재할 수 없습니다. 가정은 생명을 보호하는 모체이고 생명을 존중하고 복되게 하는 성역입니다. 


사람은 가정이라는 둥지 안에서 태어나 인생의 첫 걸음마를 내딛게 되는데 엄마의 태중에서 나와 첫 울음을 터뜨린 곳이 바로 가정입니다. 가정은 하느님의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그 존재 목적이 사랑을 나누는데 있습니다. 가족관계는 불가분의 유대에 의한 운명적 관계입니다. 


상대방의 소중함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족은 서로를 필요로 하며 서로의 마음과 삶을 통해 서로를 거부할 수 없는 혈연적 묶음이고 상호교류를 통해 고락을 같이 하게 됩니다. 가정 공동체는 가족 개개인이 각각 자기 위치에서 신의와 본분을 지킬 때 사랑의 공동체가 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서로 사랑하여라. 이것이 너희에게 주는 나의 계명이라고 하셨습니다. 사랑은 율법의 완성입니다. 이만큼 중차대한 사랑의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서는 위에서 말씀드린 가정의 역할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수신제가치국 평천하’란 말도 가정이 생명과 사랑의 성역이요 보금자리일 수 있어야 함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가정의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가정이 그렇지 못하다 보니 사회가 병들고 점점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사회가 온전치 못하니 교회인 본당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어쩌면 사회의 문제 때문에 제일 상처를 많이 받는 게 바로 우리 성당입니다.


 냉담신자, 행불신자의 증가 및 예비신자의 감소 문제는 어제 오늘 문제가 아닙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 문제는 지속될 것이요 더욱 큰 문제는 그나마 신앙 생활을 비교적 열심히 한다는 신자들 역시 정체성 상실로 인한 후유증을 지금도 앓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지금 신자들 안에 정말로 훌륭한 분이라고 자타가 공인할 수 있는 분이 과연 얼마나 되겠습니까? 


이 모든 문제점의 시작은 가정의 붕괴요 상실 때문에 있습니다. 가정이 가정 본연의 위치를 찾고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 가정의 구성원으로서 나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이겠는지 오늘 한 번 곰곰이 생각해보아야 하겠습니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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