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3.02.04 21:22

2013-2-5-c-연중 4주 화-성녀 아가다 동정 순교자 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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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2-5-c-연중 4주 화-성녀 아가다 동정 순교자 기념

 

성녀 아가다는 세실리아, 루시아, 아녜스와 더불어 로마 4대 동정순교자의 한사람으로 초세기 미사경본 전문에 그 이름이 나올 만큼 일찍부터 신자들의 존경을 받아왔다. 시칠리아섬 까따니아의 부유한 가정출신의 아름다운 아가다의 미모에 반한 총독 퀸티아노는 여러번 청혼을 하였으나 이미 하느님께 자신을 봉헌기로 서약한 아가다의 불타는 신앙심 때문에 거절당하자 총독의 사랑은 증오심으로 변하여 아가다를 그리스도교 신자라는 죄명으로 체포하였다. 250년 경 데치모 황제 박해시대의 일이었다.

온갖 형벌을 가하고 설득해보았으나, 아가다의 마음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마치 곡식이 타작되기 전에는 광속에 들어가지 않듯이 내 영혼도 육신이 모진 형벌에 찢기기 전에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고 하면서 오히려 희색이 만면하여 더 큰 고통을 받기를 원했다. 그녀의 육신은 고문으로 인해 산산조각이 났고 화가 극도에 달한 총독은 잔인하게도 벌겋게 달군 쇠로 아가다의 유방을 떼어내려 하였다. 그러나 다음날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가다는 아무렇지도 않고 더구나 그 상처가 깨끗이 나아 있음을 보자 퀸티아노 총독은 더욱 악랄하게 아가다를 활활 타는 석탄불 속에 던졌다. 아가다는 최후순간까지 주님을 찬미하며 고통을 감수하였다.

일년 뒤 카타니아에 있는 엣나 화산이 폭발하자 사람들은 아가다의 무덤에 달려가 도움을 간청함으로서 재앙을 모면하였다 하여 화재의 수호자가 되었고, 또 가슴 앓는 이의 수호자가 되었으며 간호사들의 주보가 되기도 한다.

신앙을 위해서 또 사사로이 한 동정 약속 때문에 온갖 모진 형벌을 받고 생명마저 바친 용감한 아가다를 생각하며 하느님께 공적 서원을 하고도 조그만 유혹과 곤란 앞에서 신앙과 공적 약속을 저버리고 넘어지기 쉬운 우리는 아가다 성녀께 전달을 구하며 우리도 견고한 신앙심으로 백절불굴의 신앙으로 하느님께 대한 일편단심의 사랑을 바치도록 결심해야 할 것이다.

신앙과 사랑이 크면 클수록 십자가는 달고 가벼운 법이다. 조그만 십자가에도 울상이 될 때, 커다란 십자가에 기뻐했던 아가다 성녀를 상기하자. 고통이 닥칠 때 그리스도께서 그러하셨듯이 현세에서는 십자가 지는 것이 우리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 보상은 영원한 세상에서 받기로 기대하고 촌음을 아껴 십자가지는 일에 다투어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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