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3.02.14 20:46

2013-2-15-재의 수요일 다음 금(마태9,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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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2-15-재의 수요일 다음 금(마태9,14-15)

 

하루는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찾아와서 저희와 바리사이들은 단식을 많이 하는데 스승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하고 물었다.

질문을 하는 요한의 제자들의 마음이 순수하지 못함을 엿볼 수 있다. 요한의 제자들은 예수님을 자기들의 스승인 요한보다 낫다고 인정하기 싫은 것이다. 그래서 시샘이 발동하여 시빗조의 질문을 던진 것이다. 언젠가 바리사이들도 예수님이 세리들과 죄인들과 함께 식사한다고 하여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와서 당신네 스승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오?” 하고 시비를 건 적도 있었다.

바리사이들과 요한의 제자들이 다 같이 예수님을 못마땅하게 여긴 점에서 일치하므로 함께 합세하여 시비를 걸어온다.

예수님은 그들의 질문에 대해 정곡을 찔러 답을 하신다.

단식의 목적이 무엇인가? 그들은 율법의 규정을 단순히 지키기 위한 단식일 뿐, 오늘 1독서의 이사야서의 지적처럼, “단식한다면서 다투고 싸우며 못된 주먹질이나하고....” 단식한다고 자랑하기 위한 형식적인 단식은 의미가 없다는 것을 지적하신다.

예수님은 그들의 스승인 요한의 말로 답을 하신다. 요한은 삶의 모든 희망을 그리스도께 있다고 가르쳤다. 요한은 신부를 차지하는 이는 신랑이다.”(요한3,29)고 하며 신랑을 기다리는 신부로서의 인류의 희망이요 기쁨이 바로 앞에 계신 예수님임을 너희 스승인 요한이 너희에게 가르쳐왔지 않았느냐?’고 묻는 듯하다. ‘그런데 너희는 왜 나를 받아들이지 않느냐?’는 질문이 숨어있다.

단식의 참의미를 살펴보자. 단식은 자기 자신 안에서 사탄이 심어놓은 가라지 씨앗, 곧 교만과 허영심, 무절제한 애정과 욕망을 억제하고 하느님이 본래 품부하여주신 선성의 고결함과 균형잡힌 사랑을 되찾는 행위라 할 것이다.

창세기 3장에 사탄이 거짓말로 하와를 부추겨 선악과를 따먹으면 하느님처럼 눈이 밝아져 하느님처럼 된다고 유혹하자, 그 말을 듣고 하와가 바라보니 먹음직스럽고 탐스러워보였다.”고 하였다. 이미 하와의 마음 속에 탐욕이 또아리를 틀고 욕망이 파도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 욕망은 죄를 낳았고 우리 인간 안에 유전인자로 전해지고 있다.

단식은 바로 이러한 사탄이 준 무절제한 욕망을 제어하고 하느님이 주신 본래의 품성을 회복하는데 있다. 단식은 물질적 단식만이 아니라, 영신적 단식도 포함된다. TV관람이나, 취미생활, 오락, 여행을 즐기는 것, 내 뜻대로 욕심 채워하는 일들을 주님을 위해 절제하고 주님께로 향하는 마음을 일으키는 것은 훌륭한 영신적 단식이요 육신적 단식보다 더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예수님은 40일 광야에서의 단식 중에 마귀유혹을 하느님의 말씀으로 3라운드 모두 KO승을 거두셨다.

우리도 육신적 단식만이 아니라 영신적 단식을 통해 사탄의 집요한 유혹과 맞서 싸워 이기도록 말씀을 실천할 용기를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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