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23.04.06 07:44

2023년 4월 6일 주님 만찬 성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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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오늘은 성삼일의 첫 날인 주님의 만찬 미사를 봉헌하는 날입니다. 오늘 우리가 들은 요한 복음에서는 최후의 만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발을 씻어주는 이야기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발을 씻겨 주는 것은 섬김과 봉사가 담긴 사랑의 행위입니다. 발을 씻기는 행위 안에는 제자들에 대한 예수님의 지극한 사랑이 담겨져 있고, 계약의 본질이 담겨져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목숨을 바쳐 몸값을 치르러 온 것이라고 말씀하심으로써 곧 사람들을 섬기며 당신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 당신의 사명임을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직접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셨으니 이는 곧 하느님께서 우리의 발을 씻기신 것입니다. 또한 발을 씻어 주심으로써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섬기고 봉사하시는 사랑의 하느님이심을 가르쳐주신 것입니다.


우리가 믿는 하느님은 우리를 섬기고 희생하시는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그지없이 사랑하시기에 그만큼 우리를 섬기고 봉사하시길 기뻐하십니다. 사랑 안에는 기쁨과 행복이 있고, 사랑은 희생과 봉사를 통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하느님을 섬기고 하느님께 봉사하는 줄로 생각하지만, 실상 하느님께서 먼저 우리를 섬기고 봉사하셨다는 것을 기억해야 함니다.


성체를  통하여 예수님께서 직접 우리 안에 오십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 오셔서 우리를 당신 자신으로 변화시켜 주십니다. 이것은 엄청난 일입니다.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은 “성체의 진정한 효과는 인간을 하느님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예수님의 몸인 성체를 받아 모시기 위해서 우리는 이미 교리를 통해서 배웠듯이 특정한 조건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예수님의 가르침과 교회의 가르침을 믿어야 하고, 계명을 실천에 옮겨야 하고, 형제와 불목했으면 먼저 화해를 하고 고해성사를 통해 죄의 용서를 받아야 합니다. 이런 조건 하에서 성체를 모심으로써 우리는 예수님처럼 됩니다. 성체를 통하여 예수님처럼 되었으면 당연히 예수님처럼 생활해야 합니다. 즉 그분의 감정, 그분의 사고방식, 그분의 사물을 보는 태도 등이 모두 우리의 것이 되어야 하며 그분의 행동방식이 우리의 것이 되어야 합니다.


영원한 생명의 빵을 먹는다는 의미는 나의 배고픔을 해결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생명의 빵이란 의미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상의 죽음으로 우리에게 생명을 주셨듯이, 우리 또한 희생으로 나 자신을 타인들에게 나누어 줌으로써 세상에 생명을 가져다주는 것입니다.


영원한 생명의 빵을 먹는다는 의미는 성체성사 안에서 예수님껫우리와 함께 있기를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항상 주님의 감실이 되어, 주님을 우리와 함께 모시고 다닙니다. 이는 우리가 주님의 몸과 피를 먹고 마시지 않으면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없을 것이라고 그분이 우리에게 말씀하신 까닭입니다. 빵과 포도주를 통해 주님이 우리와 함께하시고 우리 안에 계시는 것은 주님의 신비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도 당신의 모범을 따라 서로 발을 씻어 줌으로써 서로에게 자신을 내어주고 봉헌하기를 원하십니다. 당신께서 십자가 상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인류를 구원하셨듯이 우리 모두가 자신을 위한 삶, 내 가족, 내가 속해 있는 공동체만을 위한 삶이 아니라 하느님을 위해 온 인류를 위해 자신을 기꺼이 바치는 삶을 살아가도록 이러한 표징을 보여주십니다.


성삼일을 시작하면서 나는 하느님께로부터 사랑받는 존재임을 느끼며 그 받은 사랑으로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갑시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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