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23.04.08 06:55

2023년 4월 8일 주님 부활 대축일 ㅡ 파스카 성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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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부활 축하드립니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부활은 기쁨과 희망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믿는 예수님께서 죽음을 쳐 이기시고 부활하셨습니다. 오늘은 하늘의 문이 열리고 새 역사가 시작되는 날입니다.


오늘 복음은 부활이란 이 엄청난 사실을, 이 위대한 사건을 담담히 묘사하고 있습니다. 사실 만을 간략하게 기록하였습니다. 실제로 일어난 이 사건이 너무나도 엄청난 일이었기에 인간이 글로써 표현하기도 어려운 일이었을 것입니다. 세상에서 상상도 못한 처음 있는 일이었기에 말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에 있어 결정적인 중요한 요소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일어났다’는 역사적인 사건이고, 다른 하나는 ‘그 사건의 이미’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의 내면생활을 진정 환희에 찬 것으로 바꾸어주며 동시에 이천년 전 예루살렘에서 있었던 믿기 어려운 일들을 현재 우리가 다시 체험하는 그런 축일입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의 부활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중심인 것입니다. 부활절은 다른 종교와 분명히 구별되는 그리스도교만의 가장 큰 축일입니다. 그래서 주일, 즉 주님의 날을 작은 부활절이라고도 합니다.


우리가 주님을 믿는다는 것은 바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그분이 사랑 때문에 인간이 되어 이 세상에 오셨음을 믿고, 그 사랑으로 인해 우리를 위해서 수난 받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믿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죽으셨지만 그 사랑 때문에 하느님 아버지께서 그분을 죽음에 던지지 않고 다시 살리셨다는 사실도 믿는 것입니다. 


도대체 믿는다는 것, 산다는 것, 그리고 죽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우리는 사도신경을 바칠 때 특별히 부활 신앙을 고백합니다.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고 묻히셨으며... 죽은 이들 가운데서부할하시고... 육신의 부활을 믿으며 영원한 삶을 믿나이다.”


신앙을 가지지 않은 사람들도 하느님이 계시다는 사실은 인정합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셨다는 역사적 사실까지도 인정합니다. 그러나 그분의 부활은 인정하려들지 않습니다. 믿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예수님의 부활을 직접 목격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부활에 관한 성경의 내용도 무덤이 비어있었다는 사실만 이야기 합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살아나시는 그 진행형의 모습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에 부할 신앙을 갖는 다는 것은 하나의 모험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런 위험을 무릅쓰고 신앙을 갖습니다.


빈 무덤은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남기고 가신 마지막 흔적이었습니다. 그 흔적이 예사롭지 않음은 그것이 “텅 비어있다.” 는 사실에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셨고 무덤은 비어있었습니다. 묘비에 무언가 써야 한다면 “예수님께서는 여기에 계시지 않다.”라고 써야 할 것입니다.


 무덤 안에 예수님의 시신이 없다는 사실은 예수님의 부활을 전제로 하지만 “빈 무덤”이었기에 부활하신 것이 아니라 부활하셨기 때문에 시신을 볼 수 없고 여기에는 계시지 않는다는 확실한 부활 신앙을 체험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이 아니라 법적 증언의 효력이 없는 여자들을 부활의 첫 목격 증인으로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이것이 역설적으로 이 사건의 진실성을 입증해주기도 합니다.


 믿음은 바로 그런 것입니다. 증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증거 할 사명을 위임받은 공적인 인물들입니다. 그들은 차츰 내면의 변화를 느끼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은총을 힘입어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증언합니다. 우리도 제자들처럼, 무덤을 찾아간 여자들처럼 부활의 증인이 되어야 합니다. 증인이 증인다워야 그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고 사건에 연루된 사람들의 진실이 밝혀집니다. 부활의 증인이란 신자로서 신자답게 사는 것이며 다른 이들에게 적극적으로 예수님을 알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지 않는 이들, 아니 그리스도를 하느님으로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부활하신 그리스도 예수님을 전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의 삶으로써 보여주어야 합니다. 


비어있는 예수님의 무덤에 우리의 사랑을 가득 채웁시다. 그리고 고백합시다. “주님 당신을 믿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부족한 저이지만 저를 믿어주십시오.”


부활하신 주님의 은총이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충만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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