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23.04.14 09:50

2023년 4월 14일 부활 팔일 축제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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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오늘 복음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당신의 제자들에게 세 번째로 나타나셔서 그들을 위로하고 힘을 북돋아 주시는 내용을 전하고 있습니다. 제자들은 전에 두 번이나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 뵈었지만 아직도 예수님을 향한 그들의 신앙은 확고하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려고 그물과 배를 버렸던 그들이었지만, 이제 예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지 않자, 다시 고기잡이를 하러 가는 것은 예수님이 없는 제자들의 허탈감을 잘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밤새껏 고기잡이를 했으나 한 마리도 못 잡게 됩니다. 바로 이것은 예수님없이 자기들의 인간적인 힘에만 의지하고 무슨 일을 하려고 할 때엔 항상 헛수고만하고 아무런 소득도 열매도 맺을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의 능력을 과시하고 싶고 제 힘을 자랑하려고 하지만 제 뜻대로 되지는 않는 것입니다. 예수님 없이 인간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때는 더욱 그러한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에서와 같이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실행하면 풍성한 수확과 열매를 맺게 됩니다. 즉 제자들이 예수님의 명령대로 그물을 오른편에 던지자, 그물을 끌어올릴 수 없을 만큼 많은 고기가 잡힙니다. 그리고 그 잡힌 고기를 세어 보니까 153마리나 잡혔다고 합니다.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 내 아무리 많이 알고, 경험이 많더라도 항상 실패는 있게 마련입니다. 인간이기 때문에 그렇고, 또 주변 환경이 항상 내가 생각하는 것처럼 쉽게 흘러가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너무나 자주 내가 아는 것만을 주장하고, 거기에 대해서 확신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하느님에 대한 믿음보다, 부활하셨던 예수님에 대한 인정보다, 목숨을 던져가며 그 부활을 전해준 초대교회의 신자들의 증언보다 내가 알고 있는 것에 대해서, 내가 경험한 것에 대해서 더 많은 신뢰를 간직한 것이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모든 것의 바탕은 신앙안에서 출발하여야 합니다. 내가 아는 것도, 내가 경험했던 것일지라도 신앙의 토대위에 서있어야 합니다. 그것을 인정하지 않을 때 우리는 쉽게 교만에 빠지기 쉽습니다. 자기 생각에 사로잡혀있고 그것만을 주장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상처주기도 쉽습니다. 그런 것들은 적어도 한 번은 실패할 것들이기에 그것을 믿었던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기도 합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우리의 생활도 신앙을 먼저 생각하는 습성을 길러야 하겠습니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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