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3.04.13 14:31

2013-4-19-부활3주간-금-(요한6,5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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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4-19-부활3주간--(요한6,52-59)

 

예수님의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라는 말씀을 놓고 유다인들 사이에서 말다툼이 벌어졌다. 그들이 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하고 불평하였다. 여기서 먹는다는 동사를 파게인(phagein: 먹다)이라는 동사를 썼다. 예수님의 말씀에는 트로고(trogo: 씹어먹다)인데 반해서. 그들이 먹는 것은 단지 육신의 음식처럼 먹는것에 불과하지만, 예수님의 말씀에는 성체를 영의 양식으로 씹어 음미하며 영생의 영양분으로 섭취하라는 의미가 아닐까?

어제에 이어 예수님은 성체도리에 관해 더욱 심도있게 설명하신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

예수님의 성체도리는 단순한 권고사항이나 조언이 아니다. 구원을 얻기 위해서는 절박한 필수조건이라는 의미이다. 영생을 얻기 위해서는 예수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셔야하는 것이다. 따라서 성체성사는 영생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군중들이 못 알아듣고 떠나도 당신은 이성체도리를 외둘러 우회적으로 설명하지 않으시고, 오직 남아있는 12사도들에게 너희도 떠나겠느냐?”라고 단호하게떠나려면 떠나라. 이 성체도리는 양보할 수 없는 진리이다.’라는 입장을 취하셨다.

말하자면 구원의 갈림길이 성체도리에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영성체할 때 영생보약을 영하는 진지한 태도로 영생을 모신다는 믿음으로 보다 철저한 준비자세로 임하여야 할 것이다.

""(사르크스sarx)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도 의미가 깊다. “”(soma)이라는 단어보다 음식으로서의 뉴앙스가 강하다.

영생을 위해서는 반드시 먹어야하는 음식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의도이다.

하늘에서 내려준 만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할 당시에 육신의 양식으로 주셨지만, 이는 단지 육신의 양식이요, 장차 올 영생의 양식인 성체성의 예표요, 육의 양식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예표가 가고 실체가 왔으니 만나는 성체의 그림자요, 성체야말로 영생을 주는 신묘한 영약인 것이다. 따라서 이를 영하여야만 영생을 얻을 수 있다는 긴박한 예수님의 호소이다. 그러므로 성체의 고귀함을 깨닫지 못하거나 이를 영하지 못하는 영혼은 얼마나 고귀한 보화를 옆에 두고도 놓치는 안타까운 일인가?

개신교신자들이나 목사님들이 개종할 때 성체도리를 깨닫고는 개종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고백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미국의 많은 목사님들이 가톨릭으로 개종하며 눈물을 흘리면서 성체 앞에 감격해하는 모습을 볼 때, 우리 가톨릭신자들이 아무 느낌 없이 영성체하는 매너리즘을 반성해야할 것이다. 잃어버린 물건을 되찾았을 때 더 귀하게 느껴지듯이 개신교신자들이 성체의 의미를 모르다가 깨닫고 가톨릭으로 개종하여 감격해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도 반성하고 매 영성체의 순간에 감격을 새롭게 쇄신해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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