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23.04.04 06:44

2023년 4월 4일 성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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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성주간 수요일은 ‘배신의 수요일’로 불리며, 스승을 팔아넘긴 유다의 배신이 강조되는 날입니다.


 예수님을 3년이나 따라 다니면서 갖가지 복음의 말씀과 기적들을 보고 체험한 유다의 배반에 대한 이야기는 주님께서 고난받으시고 죽으시고 부활하신 배경을 확실히 깨닫게 해주고자 함입니다. 


우리들이 주님을 배반하고 돌아서 있다면 하루 빨리 뉘우치고 돌아오라는 것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재물과 명예, 권력에 대한 욕심은 인생을 망치는 화근이 되고 있습니다. 유다가 바로 그런 욕심에 사로잡혀서 예수님을 따라 다녔다는 이야기입니다. 


유다는 12제자들 중에서 사실상 남달리 큰 책임을 맡고 있던 제자였습니다. 예수님과 그 제자들의 생활을 하기 위한 돈주머니의 책임을 진 제자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공금을 슬슬 빼내 자기 편한 대로 써오던 버릇이 있었던 것입니다. 아마도 그의 계산은 그가 스승 예수를 넘겨주어도, 예수님께서는 지금까지의 수많은 신적 권능을 발하였던 그런 능력으로 그들의 손을 벗어나리라는 생각이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자기 자신은 큰 수고를 하지 않아도 은전 30닢이 거저 생기는 셈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계획은 유다의 계산과는 달랐으니, 그것은 십자가의 죽음을 그대로 받아들이시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금전을 사랑하는 욕심이 얼마나 무서운 죄까지 범하는가를 나타내주는 역사상 최악의 실례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또한 이 사건은, 어떤 관점에서 보든지간에 유다의 비극은, 그가 예수님을 “그분, 예수님”으로 받아들이지 아니하고, “예수님께서 어떤 존재가 되었으면”하고 바라는 자기의 예수님으로 만들고자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가 이 점에서 알아야 할 점은, 우리가 예수님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고, 예수님께서 우리를 변화시키셔야 하는 점입니다. 또한, 우리는 예수님을 우리 자신의 목적을 위하여 이용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유다의 비극은 하느님의 말씀보다 세상의 일이 바쁘다는 이유로, 너무나 고통스럽고 힘들다는 이유 등을 내세워 자기 자신의 생각이 더 낫고, 내 식대로 해야 하는 것이 더 낫다고 고집하는 사람들의 최후의 비극이 무엇인가를 말해주고 있음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세상의 것에만 관심을 갖는다면 유다의 모습이 바로 내 모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세상의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나의 첫 번째 자리를 차지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합니다. 


                                                                                                                                           김형진 로무알도 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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