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어떤 것을 주실 때 그것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맡겨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언제인가는 누구에게나 결산의 시간이 오고야 마는 것입니다.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결산의 시간을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로운 시간으로 준비하고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시간이라는 밭을 주셨고, 소출과 소득을 낼 수 있도록 모든 것을 갖춘 몸을 주셨습니다. 또한 원하는 것은 무엇이나 심고 가꿀 수 있도록 선택의 자유까지 주셨습니다. 지금 시간이라는 밭에서는 어떠한 것이 자라고 있습니까? 또 하느님께 드릴 것은 얼마나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우리 인생의 많은 부분들이 내가 애써 가꾸어 얻은 것이 아니라, 주어진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좋은 건강, 명석한 두뇌, 다양한 소질, 넉넉한 재산. 이 모든 것이 대개는 타고나는 것일 때가 많습니다. 참으로 감사해야 할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그 모든 것이 나 자신만을 위해 주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세상의 모든 재화는 이 세상에 태어나는 모든 사람의 생존을 위한 것입니다. 우리는 다만 이 세상에 살 동안 필요한 만큼 사용하고는 그대로 이 세상에 남겨 두고 떠나야 합니다. 우리는 내가 가진 모든 것의 주인이 아니라 관리인이라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됩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시간을 소중히 사용하는 습관을 가집시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SS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