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23.04.16 07:55

2023년 4월 16일 부활 제 2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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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평화가 너희와 함께!” 부활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하느님의 자비 주일’을 지내는 부활 제2주일에 특별한 방식으로 울려 퍼집니다. 


요한복음은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예수님, 스승님을 뵙고 두려움이 기쁨으로 바뀐 제자들, 토마스의 불신앙,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수난의 표징, 용서를 베푸는 이들이 되라는 주님의 명령 등을 들려줍니다. 


제자들은 예수의 상처를 보고 비로소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자들을 괴롭혀왔던 죄책감은 제자들이 입힌 상처의 흔적을 감추지 않고 부끄럽게 여기지 않고 오히려 자랑스럽게 여기며 자신의 몸에 그대로 지닌 채 다시 살아오신 예수의 모습을 통해서 치유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한 사람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그 사람의 예수님께 대한 사랑과 헌신 뿐 아니라 그 사람이 예수님께 가했던 모든 죄스러움과 상처줌까지도 포함한 그의 모든 것을 받아들임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에게서 오는 것이라면 하나도 빠짐없이 모든 것, 심지어 그로부터의 상처줌과 죽임까지도 기꺼이 받아들이십니다. 


 예수님의 자비가 우리를 변화시킵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의 기쁨입니다. 그분의 용서를 체험할 때마다 우리도 그러한 기쁨을 느낍니다. 제자들이 부활하신 주님을 보고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우리도 알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도 제자들처럼 잘못, 죄, 실패를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바로 그때가 주님께서 당신의 평화를 우리에게 주시려고 모든 것을 행하시는 때입니다. 죄의 고백을 통해, 우리 가까이 다가오는 어떤 사람의 말을 통해, 성령의 내적 위로를 통해, 예기치 못한 놀라운 사건을 통해 말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공동체에 나타나셨습니다. 다시 말해서 공동체에 함께 있지 않으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날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도 나만 홀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러, 찾으러 아무리 노력해도 혼자서는 알아볼 수 없습니다. 공동체와 함께 있을 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찾아오십니다. 


 부활이란 보는 사람들의 차지가 아니라 믿는 사람들의 차지가 된다는 교훈이 오늘 복음에 담겨 있습니다. 보고서 믿는 것도 좋지만 보지 않고서도 믿는 이들이 복되다는 말씀입니다. 


때로는 삶이 신앙을 속이는 것처럼 보이는 힘겨운 순간이 있습니다. 직접 손으로 만지고 눈으로 확인해야 할 필요를 느끼는 위기의 순간입니다. 하지만 토마스처럼 우리가 주님의 마음, 그분의 자비를 다시 발견하는 것은 바로 그때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예수님께서는 압도적인 증거를 앞세우시거나 의기양양하게 다가오시지 않습니다. 거창한 기적을 행하지 않으시고, 대신 따뜻한 자비의 표징을 제시하십니다. 오늘 복음에서와 같이 우리를 위로하시며 우리에게 당신의 상처를 내보이십니다. 우리는 이를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이번 한주간을 시작하면서 예수님의 평화를 전하는 우리들이 됩시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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