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13.05.23 22:55

2013-5-24-연중7주간-금(집회6,5-17; 마르1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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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5-24-연중7주간-(집회6,5-17; 마르10,1-12)

 

오늘 복음에서 이혼불가라는 혼인의 불가해소성에 관한 가톨릭교회의 혼인의 대원칙이 선언된다. 그 이유는 혼인을 통하여 부부가 한 몸을 이루기 때문이다.

일단 한 몸이 된 이상 다시 갈라질 수 없는 것이다. 원래 남자의 갈비뼈를 취하여 여자를 만들었으므로 남자에게도 뼈 하나가 부족하고, 여자에게는 더구나 남자의 보호 울타리가 있어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불완전한 남녀가 합쳐서 완전한 한 몸을 이루는 것이다.

즉 혼인으로 하느님이 축복하시는 완성된 삶을 이루는 것이다. 그런데 혼인에는 또 다른 원칙이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은 혼인의 단일성이다. 즉 일부일처제도가 그것이다.

한 남자와 한 여자의 배타적 결합체로서 부부 이외의 다른 이성에게 한눈을 팔아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런데 구약성경을 보다보면 의문이 생긴다.

왜냐하면, 구약의 많은 인물들이 일부다처를 거느리고 살았기 때문이다. 즉 아브라함도 사라와 사라의 몸종하갈과 관계하였고, 야곱도 레아와 그 동생 라헬을 동시에 데리고 살았고, 각각 그들의 몸종까지도 관계하여 아들들을 낳아 12지파를 구성하였다.

다우시은 여러 아내를 얻었고, 솔로몬은 정실부인만 700명 후궁만 300명 도합 1000명을 거느리고 살았지만 하느님은 불륜이라고 단죄하지 않았다.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할까? 혼인의 단일성이 구약에는 없던 원칙이 신약에 새로 도입된 것인가? 가톨릭교회의 혼인관이 구약과 신약이 모순되는 것인가? 라는 의문이 생긴다.

그러나 하느님의 인간에 대한 윤리적 요구는 그 시대의 윤리적 수준에 맞게 제시하며 당시의 민도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도덕을 강요하지 않으셨다. 다만 침묵하시며 묵인해주실 뿐이다.

구약시대에는 혼인의 단일성이 필요 없던 것이 아니라, 다만 구약시대 사람들에게는 너무 지키기 어려운 규정이므로 하느님은 구약백성들에게는 그러한 요구를 하지 않으셨고 눈감아주셨을 뿐인 것이다.

그러나 신약시대에 와서 예수님은 이제는 일부일처제를 지킬 만큼 윤리적 차원이 높아졌음을 아시고 원래 원하셨던 혼인의 단일성의 원칙을 천명하신 것이다.

현대사회에도 마찬가지로서 문화가 발전할수록 윤리의식도 더 고차원적으로 발전되어가야 하는 것이다. 구약시대에 남존여비사상도 예수님 시대에 이르러 남녀평등을 향해 발전해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예수님이 복음서에 만난 인물들 중에 여인들이 차별 없이 많이 등장하는 모습에서도 이를 볼 수 있다.

혼인의 이혼율이 날로 높아가는 현실을 직시하며, 교회는 어떻게 혼인불가해소성을 교육하고 계몽할 수 있을까를 심각하게 고민하여야한다.

혼인은 서로를 위해 봉사하는 삶이요 때로는 자신을 죽이고 상대방을 위해 내가 먼저 무엇을 할 가를 생각하는 인격적 결합인 것이다. 받기만을 추구하다가는 반드시 실망하고 깨어지기 쉽다.

오늘날 부모의 이혼으로 인한 결손가정과 고아들이 얼마나 많은가?

부모의 이기심이 자녀의 불행을 낳는 것은 부성애와 모성애가 실종되었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더구나 낙태가 성행하는 것은 과거 헤로데왕이 2살 이하 어린이를 살해한 것보다 더 끔찍한 것이다.

헤로데는 남의 자녀들을 살육했지만, 낙태는 엄마 아빠가 행하는 것이니 얼마나 더 잔인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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