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24.02.16 07:39

2024년 2월 16일 재의 예식 다음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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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성경과 그리스도교 전통은 단식이 죄로 이끄는 모든 것과 죄를 멀리하는 데 커다란 도움이 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성경의 첫 머리에서 주님께서는 사람에게 금지된 과일을 먹지 말라고 명령하십니다. 우리 모두가 죄와 그 결과에 짓눌려있기에 하느님과 친교를 회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우리에게 단식이 권유됩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주님께서 바라시는 단식이 불의한 결박을 풀어주고 멍에 줄을 끌러 주는 것, 억압받는 이들을 자유롭게 내보내고 모든 멍에를 부수어 버리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계속해서 성경은 참다운 단식은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참된 양식을 먹는 것이라고 합니다.


단식은 타인과 모든 피조물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바꾸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우리의 탐욕을 채우려고 모든 것을 집어삼키려는 유혹에서 벗어나, 우리 마음의 공허함을 채울 수 있는 사랑을 위해 기꺼이 고통을 감내하게 해 줍니다. 


사순 시기는 단식하기 좋은 시기입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인간이 어떤 단식을 하길 원하실까요?


단식이 한낱 음식에 대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의 죄를 인식하고 바로잡기 위해 겸손과 일관성을 지녀야 하는 생활방식에 대한 문제입니다. 우리는 이 문제를 스스로를 낮추고 자기 자신의 죄를 생각하라는 성경 말씀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주님께서 바라시는 단식, 곧 진실과 일관성입니다.


단식은 하나의 상징이자 표징입니다. 포기를 받아들이거나 완성하는 진지하고 도전적인 호소입니다. 무엇을 포기하라는 말일까요? 나 자신, 곧 숱한 변덕이나 건강하지 못한 열망에 대한 포기입니다. 자기 자신의 결점, 충동적인 욕망, 부당한 욕구에 대한 포기입니다.


단식이 교만, 이기심, 악습이 부추기거나 요구하는 것에 대해 냉정하고 단호하게 아니오라고 말하는 법을 아는 것입니다. 또한 자기 자신의 양심에 귀 기울이고, 상대방의 선익을 존중하며, 하느님의 거룩한 율법에 충실하는 것입니다.


단식은 온전한 자제력을 발휘하고, 자기 자신의 본능을 조절하는 법을 배우며, 선을 위해 의지를 훈련하려는 다양한 열정, 때로는 선한 열정마저도 한계를 정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단식은 형제자매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자신의 것을 끊어버리고, 이런 방식으로 선과 자선을 실천하는 것이 단식의 참의미입니다.


단식은 한낱 장식이 아니라, 진정으로 중요한 것과 덧없는 것을 우리 마음에 일깨워주는 강력한 행위입니다.


참된 단식이란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일관성 있게 실천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된 단식은 일관성의 은총이 요구됩니다. 


그렇다면 우리 생존을 위해 그 자체로 유익하고 유용한 것을 끊는 단식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나 자신에 물어볼 것이 있습니다. 나의 단식은 타인을 도와주는 것에로 도달하고 있나요? 나의 단식이 타인에게로 도달하지 못한다면 그 단식은 가짜이며, 일관성이 없고, 나를 이중생활의 길로 이끌 것입니다. 곧, 바리사이와 사두가이처럼 스스로를 그리스도인이자 정의로운 사람인 체 하는 것입니다. 사실 속으로는 그렇지 않으면서 말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사순시기, 저는 여러분에게 단식을 제안합니다. 이 단식을 한다고 해서 배가 고프진 않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헐뜯고 비방하는 것으로부터 멀어집시다. 저도 다른 사람을 헐뜯거나 험담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대신 교황 성하께서는 마음의 양식을 먹도록 장려했습니다.


교황 성하께서는 복음의 한 구절을 갖고 다니면서 시간이 될 때마다 꺼내보자고 제안했습니다.


매일 복음의 한 구절을 여러분의 주머니에 넣거나 지갑에 넣어 둡시다. 어떤 구절이든 관계 없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될 때마다 꺼내어 보는 것이죠. 이것은 여러분의 마음을 주님께 열어두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참된 단식에 대해 마음을 열고 육신의 욕망을 참아봅시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 (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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