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축일 강론
2024.02.25 08:14

2024년 2월 25일 사순 제 2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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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우리가 세상을 사노라면 소중한 체험을 도처에서 만나게 됩니다. 그것들은 어떤 의미에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보여 주시는 당신의 사랑이며 또한 고달픈 길을 은혜로써 걸어갈 수 있는 큰 축복이 됩니다. 그런데 불행스럽게도 많은 경우 우리는 그 값진 것을 그냥 지나쳐 버립니다. 듣고도 듣지 못하며 보고도 보지 못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으로서의 참 모습을 보여 주셨습니다. 이는 제자들의 믿음을 더욱 굳세게 해주려는 교육적인 의도를 담고, 또한 제자들도 곧 당하게 될 수난에 잘 참여하게 하기 위하여 미래에 받게 될 부활의 영광을 미리 보여준 것입니다.


복음의 다른 곳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기도하러 산에 올라가셨고, 기도하는 동안에 거룩하게 변모하셨다고 전합니다.


이 거룩한 변모 사건은 미래의 어느 날, 또는 십자가의 길을 다 겪은 후 어느 날 우리가 받게 될 영광을 미리 보여주는 그런 장면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죽은 후에 받게 될 영광일 수도 있고, 혹은 십자가의 길을 겪은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결실의 열매일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그것을 미리 보여주면서 힘겨운 삶의 현실을 희망을 가지고 살라는 의미도 함께 내포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는 십자가 수난과 죽음의 결과인 영광스러운 부활을 미리 예견하는 표징입니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 겪어야 할 수난과 십자가의 길은 단순히 고통과 죽음만을 향해 가는 여정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얻게 될 부활의 기쁨과 영광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인 것입니다.


기도는 예수님께 삶의 원천이면서 활력을 주는 샘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와 친밀하고도 열정적 대화를 통해 당신의 구원사업을 이끌어 나가셨습니다. 특별히 어떤 중대한 일을 행하기 전이나 어떤 위기에 처했을 때 예수님께서는 반드시 아버지와 대화하는 시간을 따로 가지셨습니다. 


복음이 전하는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도 아버지와 깊고 열정적인 대화 가운데 일어난 사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면서 당신이 이뤄야 할 구원사업, 즉 아버지 하느님의 뜻을 더욱 확고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기도는 신앙생활의 근본입니다. 기도는 자녀로서 아버지이신 하느님과 나누는 친밀한 대화입니다. 하느님의 충실한 자녀는 기도로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명확한 뜻을 깨닫고 그것을 기꺼이 실행에 옮길 수 있습니다.


주님의 거룩한 변모는 부활을 예고한 발현이자 부활의 영광을 보여주는 예수님의 영원한 사랑의 선물이며 지상에서 드러난 하늘나라의 모습입니다.


오늘 복음 안에서 만나는 거룩한 변모를 우리는 미사 안에서도 만나게 됩니다. 빵과 포도주가 예수님의 몸과 피로 내 안에 오시는 사건입니다. 매 미사 안에서도 예수님을 받아모시는 우리 또한 변모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부활에 대한 희망을 지니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분이 우리에게 그 부활에 이르는 문을 열어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변모, 우리 육신의 변모는 이 지상에서 예수님과의 관계 속에서, 이 세상의 삶 속에서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양육된 우리는 그분과 같이 그분과 함께 그분을 통해서 부활하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당신 육신과 함께 부활하셨지만 그것은 이 지상의 생명으로 되돌아온 것 아니었던 것처럼 우리 역시 영광스럽게 된 육신으로 변모된 육신의 부활을 맞을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부활하셨고 이 순간에 살아계심을 믿고 있습니다. 그분의 부활의 힘은 우리 모두를 부활하도록 하실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항상 위로 향해 오르기를 요청하고 계시고 새롭게 변화되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거룩한 모습은 우리도 이 사순시기동안 무엇인가 달라져서 달라지는 그 모습만큼 예수님을 닮아 거룩하게 되기를 바라십니다.


이번 한주간을 시작하면서 우리도 예수님의 말씀과 우리에게 오시는 예수님의 성체로 우리 신앙과 삶이 변화되어 우리들의 부활과 영원한 삶을 준비하며 살아갑시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 (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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