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24.03.27 09:19

2024년 3월 27일 성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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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오늘 복음에서는 유다의 배신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다가 처음 제자가 되었을 때에도 예수님을 팔아넘길 생각을 가졌을까요? 아닐 것입니다. 오히려 다른 제자들보다도 예수님을 더 많이 사랑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는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세상의 것에 관심을 가졌고, 이 세상의 것에 예수님을 팔아버립니다. 


라자로의 집에서 막달라 마리아가 예수님의 발에 값비싼 향유를 발라드렸을 때, 복음은 유다가 재물을 사랑했음을 알려줍니다. 요한 복음사가는 유다가 향유를 낭비한 것을 보고 유감스럽게 생각했다는 장면에 대해 가난한 이들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도둑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복음을 묵상하는 우리도 유다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재물에 대한 욕심 때문에 신앙을 소홀히 하고, 재물의 소유 문제로 이웃을 미워하고, 재물에 대한 애착 때문에 이웃 사랑을 게을리 한다면, 재물 때문에 주님을 배반한 유다와 다를 것이 무엇일까요? 


우리 각자의 내면에도 작은 유다가 존재한다면서, 특별히 충실함과 자신의 이익 중에 하나를 택할 때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도 배신하고 팔아넘기고 제 자신의 이익을 택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 돈이나 재물 혹은 미래의 웰빙에 대한 사랑에 현혹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도 예수님께 대한 우리의 사랑을 잃지 않도록 기도에 충실합시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 (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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