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23.02.27 06:54

2023년 2월 27일 사순 제 1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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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오늘 복음의 말씀은 우리 각자의 삶이 모두 마감한 후에 이루어지는 최후의 심판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오면서 추구했던 가치가 과연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며 삶의 기회를 허락하셨던 하느님이 원하셨던 가치와 어떻게 부합하는가가 이 말씀 속에 잘 드러납니다. 


최후의 심판대 앞에서 오른편에 섰던 사람들은 하느님의 축복을 받아 하느님 나라의 상속자라는 포상을 받고, 반대편에 섰던 사람들은 영원한 벌을 받게 됩니다. 이렇게 한편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 구원으로, 다른 한편은 영원한 벌을 받는 멸망으로 나눠 최후의 심판을 내리는 기준은 하느님이 원하셨던 가치와 인간이 추구하는 가치 사이의 차이를 밝혀 줍니다.  


구원에 이르는 사람들도, 멸망에 빠지는 사람들도 모두 이승의 삶을 살면서 자신들의 행동이 종말의 심판 앞에서 어떤 의미를 주는지를 별로 의식하지 않은 듯합니다. 하지만 두 부류의 사람들에게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구원을 받은 사람들은 굶주리고, 목마르고, 헐벗고, 감옥에 갇히고, 나그네 된 사람들에 대해 따뜻한 관심을 표현했고, 멸망의 심판을 받은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이 자신들의 주변에 있다는 사실조차 의식하지 못하는 삶을 살았다는 것입니다. 일상의 삶을 살면서 만나는 사람들을 그저 한낱 의미없는 사람으로 여기지 않고 자신과 깊이 관련 있는 형제 자매라는 것을 인식하고 관심을 기울여 나가는 열려 있는 태도를 취한 사람의 눈에는 사회의 어둡고 구석진 곳에 이름 없이 지내는 사람들의 모습이 들어옵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가장 낮은 곳을 먼저 배려하는 이런 마음이 바로 하느님이 원하시는 가치를 추구하는 마음이라는 것을 깨닫고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미소를 전합시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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