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23.03.17 06:54

2023년 3월 17일 사순 제 3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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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성경의 일관된 주제는 사랑입니다. 이 사랑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또 어떻게 사랑해야 하나요? 도대체 하느님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사랑은 어떤 사랑일까요?


예수님의 대답은 하느님께서 모세를 통해 당신 백성에게 주신 두 가지 기본적인 계명을 언급하시면서 이를 하나로 합치십니다. 아울러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그분께 놓았던 함정을 그와 같이 넘어서십니다. 


사실 예수님께 질문을 던진 자는 율법의 우선순위에 관해 율법 전문가들과의 논쟁으로 예수님을 끌어들이려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모든 시대의 믿는 이들을 위한 두 가지 본질적인 초석, 우리 삶의 두 가지 본질적인 초석을 세우십니다. 


첫째는 윤리적이고 종교적인 삶이 초조하고 강압적인 순종으로 축소될 수 없다는 겁니다. 초조하거나 강압적인 방식으로 계명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예수님께서는 윤리적이고 종교적인 삶이 초조하고 강압적인 순종으로 축소될 수 없으며 사랑을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고 우리를 깨우쳐 주십니다. 


두 번째 요점은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서로 분리하지 않고 함께 지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가장 새로운 가르침 중 하나입니다. 이웃 사랑으로 표현되지 않으면 참된 하느님 사랑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에게 깨닫게 해주십니다. 동시에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비롯되지 않는 것은 참된 이웃 사랑이 아닙니다.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참으로 기쁨과 희망으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당신께서 우리에게 이에 대한 모습을 실천으로 직접 보여 주셨습니다. 하느님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십자가에 당신의 몸을 맡길 수 있었으며, 그 십자가에 메달리심은 우리 인간에 대한 한없는 당신의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그것을 통하여 우리 구원의 약속을 이루어 주신 것입니다.  


하느님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만져 볼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눈에 보이는 이웃을 먼저 사랑해야 합니다. 이웃사랑을 하는 그만큼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이웃도 사랑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하느님을 사랑할 수 있겠습니까? 이 사랑은 법이 규제할 수 없는 행동원리다. 사랑은 법이 규제할 수 없는 마음에서 싹 트기 때문입니다.


하느님 사랑은 무엇보다 기도 안에서, 특히 찬미기도를 통해 드러납니다. 우리는 무엇을 청하기 위해 감사기도, 청원기도를 바치지만  찬미기도를 소홀히 합니다. 하느님을 찬미하는 것이야말로 기도의 핵심입니다. 그리고 형제애라고도 부르는 이웃 사랑은 타인을 위해 가까이 다가가고, 귀 담아 듣고, 나누고, 보살피는 것으로 이뤄집니다.


우리는 모두가 사람들로부터 사랑 받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사람들에게 미움 받기 보다는 사랑 받기를 원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가 사랑받고 싶은 만큼 이웃을 사랑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도 우리의 이웃을 사랑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잘 알고 지내는 친한 친구사이의 사랑이나 내가 베풀면 그만큼 돌아올 것이 계산되는 사랑이 아니라, 나의 사랑이 필요한 사람에게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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