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오늘 복음 말씀은 비록 내 현실이 고통과 절망으로 둘러싸여 있을지라도 죽을 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에서도 주님께 매달리고자 하는 이방인 여인의 믿음을 보시고 돌파구를 열어 주신다는 것을 우리에게 전해주는 메시지입니다.

예수님께 거절을 당하면서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는 항구하고 끈질긴 그의 겸손한 태도에 예수님 역시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 하시고자만 하시면 자기 딸을 마귀로부터 구할 수 있다는 확신을 온 몸으로 고백했던 이방인 여인의 이 믿음이 예수님의 마음을 움직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은 우리에게는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느님 앞에서는 무능하고 보잘 것 없는 자신의 처지를 인정하는 것은 하느님의 은총과 도움을 끌어내리는 첫 번째 조건인 것입니다. 또한 그러기 위해서는 위기와 시련을 극복할 때까지 참고 견디는 항구한 태도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이 가장 싫어하시는 사람은 좌절과 절망과 포기 상태에서 자신을 방치해 두는 사람입니다. 그는 하느님의 개입의 필요성을 포기하는 교만한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그와 같은 사람은 자신이 깨닫게 될 때까지 하느님도 그 같은 상태에 방치해둘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겸손하고 항구하게 주님께 나아갑시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SS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