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묵상(평일)
2023.02.15 06:52

2023년 2월 15일 연중 제 6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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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들을 가족같이! 신자들 가정에 평화!


예수님께서는 놀라운 일을 일으키시는 능력과 권위를 보이시며 많은 군중들의 인기를 차지하셨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은 예수님이 누구신지 부분적으로만 보여주었을 뿐입니다. 그분이 누구신지 똑똑히 보려면, 다시금 그분이 손을 대주셔야 합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직은 그분의 능력과 영광뿐 아니라 생명까지 내어놓는 그분의 사랑과 섬김까지 본받고 따르는 것입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모든 사물을 똑똑하게 볼 수 있도록 당신 손을 소경의 눈에 얹어 주셨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들을 통하여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 아직 본 적 없는 것들을 이해할 수 있게 해 주시고, 죄의 꺼풀을 벗긴 다음 깨끗한 마음의 눈으로 자신의 영혼 상태를 똑똑하게 볼 수 있게 하시려는 뜻이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시력을 지니고 있고, 참된 빛이신 그리스도를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는 사람들 사이에도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신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신앙에 따라 당신을 크게 드러내시기도 하고 작게 드러내시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예수님께 대한 믿음에 단계가 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소경은 어렴풋이 보다가 차차 확실하게 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도 처음부터 하느님의 진리를 우리의 영적인 눈으로 단번에 즉시 다 보게 되고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하느님께 끊임없이 회개하면서 그분을 따르려고 하는 마음자세와 함께 매일의 자기의 노력과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끝까지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일러주시는 말씀입니다. 


복음의 소경이 조금씩 보게 되었고 예수님께서는 다시 그 눈에 손을 얹어 완전히 보게 해 주신 것처럼, 제자들의 신앙의 눈을 뜨게 하시어 당신을 완전히 잘 보고 당신을 따를 수 있도록 해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안다고 생각하는 것은 항상 어렴풋하게 보는 것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우리 자신도 벳사이다의 소경의 모습을 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이제 눈을 뜨기 위해서 우리의 삶을 통하여 노력한다면, 점차로 잘 보게 되고 예수님을 따르는 자들을 위하여 준비한 모든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마을로 가서 자랑할 것이 아니라 집으로 돌아가 하루를 반성하고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며 기도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는 하느님 곁을 떠났던 과거와의 결별을 요구하십니다. 눈멀었던 세월, 과거와의 단호한 단절 없이 새롭게 발견한 진리의 길, 생명의 길을 걸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비록 눈을 뜨기는 했지만 과거와 결별하지 못하고 환락과 불신의 마을 벳사이다로 되돌아간다면, 다시 눈멀게 되고 하느님과의 관계도 끊어지고 맙니다.


소경은 유대인의 집과, 유대인의 마을과, 유대인의 율법과, 유대인의 물질주의와, 유대인의 전통들로부터 밖으로 이끌려 나온 것입니다. 유대인의 율법 아래서는 치유될 수 없었지만 복음의 은총으로 치유되었습니다.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우리 모두는 눈먼 자임을 고백하고, 예수님께로 가 고쳐주시도록 간청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복음의 은총을 깨닫지 못하는 이들을  예수님께 데려가는 길잡이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김형진 로무알도 신부(SS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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